LG유플러스가 돌비(Dolby) 최신 영상·음향 기술 등 홈시어터 기술을 집약한 스피커 일체형 IPTV 셋톱박스 'U+tv 사운드바 블랙'을 출시했다. 코로나19 이후 가정 내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는 트렌드를 반영, 고객의 세밀한 수요까지 반영한 맞춤형 기기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12일 사운드바 블랙 IPTV 셋톱박스 출시를 계기로 미디어 사업 강화를 위한 고객 초세분화(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 전략을 공개했다.
사운드바 블랙은 유료방송 셋톱박스에 돌비 기술을 탑재한 세계 최초 사례다. 최신 영상기술 '돌비 비전'과 음향기술 '돌비 애트모스'를 동시에 탑재한 사운드바 형태 기기에 홈시어터 기술을 집약해 영상콘텐츠 시청에 최적화된 환경을 지원한다. 대사는 선명하게, 효과음은 웅장하게 만드는 '돌비 다이얼로그 인핸서' 알고리즘을 적용해 원음에 충실한 사운드를 보장한다. 이용자는 가정에서도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듯한 몰입도 높은 콘텐츠 시청 경험을 할 수 있다. 돌비 기술이 적용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에 최적화된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사운드바 블랙에 글로벌 오디오 전문 브랜드 JBL에서 설계한 총 8개 고출력 스피커도 탑재했다. JBL 기술 기반 원음에 충실한 사운드를 보장하고 3개 앰프(증폭기)를 탑재해 150W 출력으로 주변 공간을 소리로 채운다. 층간 소음은 최소화하는 기술도 적용했다.
셋톱박스 운용체계(OS)는 최신 구글 안드로이드tv 10을 적용하고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향상, VoD나 OTT 이용 연산처리 속도가 빨라졌다. 인공지능(AI) 연산을 전담하는 NPU(Neural Process Unit)를 탑재, 향후 AI 기술로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 시대 극장에 가지 못하면서 홈시네마를 즐기고 싶은 고객층을 겨냥해 사운드바 블랙을 기획했다. 이와 같이 고객 수요를 발빠르게 파악해 맞춤형 제품을 출시하는 '마이크로 세그먼트' 후속 전략을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를 통해 구사할 계획이다.
최창국 LG유플러스 홈·미디어사업그룹장(상무)은 “미디어 시청 본원적 화두인 화질·음향과 편의성을 강화, 미디어 시청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디바이스와 상품 개발을 지속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사운드바 블랙 시청 경험 극대화를 위해 돌비 기술을 적용한 소니·파라마운트·마블 등 블록버스터 콘텐츠 100여편을 확보했다. 대학로 인기 공연부터 세계적 재즈클럽 무대, 오페라 축제, 클래식 페스티벌 등을 모아보는 'U+스테이지' 콘텐츠를 돌비 애트모스로 제공한다.
사운드바 블랙은 U+tv 가입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장비 임대료는 월 6600원(3년 약정 기준)으로 일반 셋톱박스(UHD3) 대비 월 2200원 더 부담하면 된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