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해외 마케팅 파트너사 오가논을 통해 해외 시장에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엔브렐·휴미라·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과 항암제 2종(허셉틴·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의 상반기 제품 매출이 총 1억6600만달러(약 187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오가논은 MSD로부터의 분사 후 12일(현지시간) 첫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오가논은 다국적 제약사 MSD가 여성건강 중심 헬스케어 및 바이오시밀러 판매 사업을 특화하기 위해 분사한 기업으로 지난 6월 공식 출범하며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오가논은 기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MSD와 계약을 맺었던 해외 시장에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권을 이양받았으며, 이번 첫 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제품 매출을 공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및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제품 총 5종을 해외 시장에서 바이오젠, 오가논 등과 같은 마케팅 파트너사와 협력하여 판매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오가논과의 마케팅 파트너십을 통해 가장 많은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제품은 미국, 캐나다 등에 출시된 렌플렉시스(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유럽명 플릭사비)다.
렌플렉시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8100만달러로 전년 동기(5900만달러) 대비 37% 증가했으며, 동 기간 미국 시장 내 매출은 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5400만달러) 대비 30%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속적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도 2종의 제품을 출시하여 오가논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오가논은 유방암 치료제 온트루잔트(허셉틴 바이오시밀러)로 올해 상반기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13% 상승한 4500만달러의 제품 매출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말 유럽에 출시한 에이빈시오(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의 판매도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오가논은 바이오시밀러 등의 전문 분야에 특화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할 예정인 만큼 향후 당사 제품의 판매 확대를 위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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