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AI 원팀과 사람처럼 스스로 사고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인공지능(AI)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한다.
KT는 18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한국과학기술원(KAIST)·한양대와 초거대 AI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협약을 체결했다. 각 기관 자연어 처리 분야를 대표하는 국내 최고 연구진이 KT 사업 노하우와 풍부한 데이터를 활용해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한다.
KT는 참여기관과 협력해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구축, 데이터 수집·분석, 모델 학습, 응용업무 적용 등 연구개발(R&D)과 상용화 관련 업무를 총괄 수행한다.
KAIST는 머신러닝 알고리즘 최적화와 애플리케이션 파트를, 한양대는 데이터 정제·필터링 알고리즘 개발과 분산·병렬 알고리즘 및 모델 최적화 분야를 담당한다. ETRI는 대형 모델학습과 모델개발 분야에 참여한다.
AI 원팀은 연말까지 1차로 초거대 AI 학습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초거대 AI 모델을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AI 연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향후 2000억 파라미터(매개변수) 이상 모델까지 가능하도록 인프라 규모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AI 원팀 연구진은 AI 편향성을 우선 제거하고 유해 콘텐츠 필터링 기술 등 다양한 딥러닝 기반 탐지 기술을 적극 활용해 AI 윤리 이슈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즉시 상용화가 가능한 초거대 언어모델을 개발, KT 기가지니와 AI콘택트센터(AICC)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하고 제조·금융·물류·유통 등 AI 원팀 참여기업 다양한 사업 분야에 적용한다.
향후 영상·로봇 등 복합인지, 이미지 기반 해석, 인간중심 AI 등으로 초거대 AI 모델 영역을 확장한다. 국내외 많은 기업과 학교, 연구기관 등이 AI 원팀 초거대 모델을 활용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윤근 ETRI AI연구소장은 “ETRI 한국어 AI 기술 엑소브레인 원천기술을 보다 발전시켜 초거대 언어모델 프로젝트에 적용, 한국어처리 분야 AI기술 주권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홍경표 KT 융합기술원장은 “AI 원팀 소속기관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 기술과 경험을 모두 결집한 초거대 AI모델 개발은 차세대 AI 핵심 원천기술 확보라는 측면에서 의미를 가진다”며 “초거대 AI 모델 개발로 대한민국 국가 AI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산업 전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대한민국 AI 1등 국가'를 목표로 출범한 KT AI 원팀에는 KT를 비롯해 ETRI, KAIST, 한양대, 현대중공업그룹, LG전자, LG유플러스,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우리은행 등 총 10개 산·학·연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