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를 화면 아래에 보이지 않도록 숨겨서 완전한 풀스크린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3, 샤오미 미믹스4 등 최신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등 새로운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셀피(셀카) 촬영과 영상 통화 등에 활용되는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는 디스플레이를 둘러싼 베젤 크기가 점차 줄어들면서 화면 안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카메라 모듈부만 베젤이 돌출된 노치 형태 또는 화면에 구멍을 뚫는 홀 방식이 주로 활용됐다.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는 기존 노치나 홀 없이 전면 카메라 배치가 가능하다. 콘텐츠 몰입감 향상은 물론 디자인 측면에서도 심미성이 뛰어나다. 오포, ZTE 등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수년 전부터 시제품을 선보이며 '최초' 타이틀을 노렸지만 정식으로 상용화가 돼 양산되는 제품으로 본격 출시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UDC의 기술적 난제는 카메라 화질과 디스플레이 품질이다. 디스플레이 밑에 카메라 렌즈가 탑재되는 만큼 빛이 패널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손실됨으로써 화질 저하가 불가피하다. 투과성을 높이기 위해 해당 부분의 픽셀 밀집도를 낮추면 디스플레이 품질이 떨어지고, 주변부와의 색감·선명도 차이가 나타난다.
갤럭시Z 폴드3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급한 삼성디스플레이는 투과율을 높인 혁신적 픽셀 구조를 적용하고 주변부 색 편차를 최소화하는 기술로 UDC 완성도를 높였다. 샤오미 미믹스의 경우 카메라 화질을 일부 절충한 대신 디스플레이 품질 향상에 중점을 더 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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