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글루, '저온경화형 실리콘 접착제' 시장서 인기몰이

위글루, '저온경화형 실리콘 접착제' 시장서 인기몰이

위글루 저온 경화형 실리콘 전기전도성 접착제(SA210-RH)
위글루 저온 경화형 실리콘 전기전도성 접착제(SA210-RH)

실리콘 전도성 페이스트·투명 접착제 제조기업 위글루(대표 변상현)가 개발한 '저온 경화형 전기전도성 접착제(SA210-RH)'가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제품은 차세대 친환경 복합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저온경화형 실리콘 접작체를 실리콘 레진과 전도성 금속 입자, 기타 첨가제 등을 혼합해 만들었다. 제품의 경화온도는 80℃이다. 열변형에 취약한 유연소재 고분자 기판, 탄소 면상 발열체 등에 최적화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위글루는 올해 초 자사 접착제의 내장용 안테나 적용시험을 완료했다. 관련 환경 인증도 마쳤다.

위글루는 향후 반도체 후공정, IT 부품과 소자 접합, 의료용, 전장, 유연소재 기판, 탄소 발열체 관련 국내외 시장을 공략한다. 회사는 연간 5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제품은 경쟁사 제품 대비 가격이 40% 이상 저렴하다. 기존 국내 전도성 접착제 시장은 일본산 제품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변상현 대표는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실리콘 기반 복합소재 개발은 앞으로 우리나라 원천소재 분야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여러 산업 분야에 제품을 적용해 국내·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시장조사기관 마켓인사이트는 세계 전도성 페이스트 시장 규모를 약 5200억원으로 추산했다. 기관은 이 시장이 오는 2026년말까지 1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내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4.8% 규모로 관측했다.

위글루는 전기·전자 산업에 쓰이는 실리콘 전도성 페이스트와 실리콘 접착제를 연구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변 대표는 고려대학교 재료공학과,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 전기공학 석사, 피츠버그대학교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삼성전기 책임연구원을 역임했다. 그는 2018년 소재 분야 벤처기업 앤테크를 창업했다. 지난해 위글루로 법인을 전환, 실리콘 제품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