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연기 힘들다" 선그었지만, 코로나 확산세 연기 가능성 배제 못해

민주 "경선 연기 힘들다" 선그었지만, 코로나 확산세 연기 가능성 배제 못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일줄 모르고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두관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아들이 확진되면서 자가격리되며, 1주일 연기 요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0일 국회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김 후보 측에서 경선 일정을 1주일 정도 연기하고, 본인 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들의 자가격리 사례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적용기준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현재까지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1주일 연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것이 지도부의 인식”이라며 “현재 일정을 최대한 조정해서 자가격리된 후보가 피해를 많이 입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후보자가 불이익이 없도록 하고 소외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 18일 아들이 확진되면서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2주간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20일로 예정됐던 토론회는 잠정 연기됐다.

하지만 향후 경선 일정 변경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앞서 민주당은 경선 일정 연기를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5주 가량 미룬 바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4단계 조치가 연장 되고, 후보 중 자가격리자가 생기는 등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에 지도부도 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일각에서는 2주 정도 미루는게 바람직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민주당 한 최고위원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에 경선연기를 해야 한다”며 “지금 잡힌 일정에서 2주 정도 연기하면 야당과도 시기가 맞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