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차 주행 데이터 해외 반출 제한...10월 규정 시행

中, 자동차 주행 데이터 해외 반출 제한...10월 규정 시행

중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자동차 관련 데이터의 해외 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또 차량 운행 목적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활용할 경우엔 매번 차주의 동의를 받도록 했다.

22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사무실(CAC) 등 5개 부처는 '자동차 데이터 안전 관리에 관한 규정'을 발표하고 오는 10월 시행키로 했다.

해당 규정은 자동차 제조사 등이 수집한 차량 관련 데이터를 중국 내에 보관하도록 한다. 업무상에 따른 필요성으로 데이터를 해외 반출할 경우에는 중국 정부로부터 보안 평가를 받은 뒤 진행해야 한다. 또 해외로 보낸 데이터 내역은 연간 보고서에 별도 기재하도록 했다.

데이터가 개인정보 중 하나라는 점에서 차량 운행 목적으로만 활용토록 규정했다. 다른 용도로 사용을 원할 경우엔 매번 자동차 소유주의 동의를 받도록 했다. 이는 자동차 제조사가 차량 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도 있어 보인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최근 출시하는 대다수의 차량에 통신모듈을 적용한다. 통신모듈 기반의 커넥티드카는 차량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정보를 송신하고 클라우드에서 가공된 필요 정보를 수신한다. 현대차그룹도 국내뿐 아니라 북미, 중국, 유럽, 인도 등에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