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롬비아, 경제협력위원회 설립해 무역·투자 증진...수소 등 청정에너지 협력도 강화

우리나라와 콜롬비아가 '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해 양국간 무역·투자 증진에 나선다. 탄소중립 실현과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추진 중인 양국은 수소 등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한-콜롬비아 무역·투자 포럼에 참석해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제시하고, 디에고 메사 푸요 콜롬비아 광물에너지부 장관과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무역·투자 포럼은 국빈 초청 경제인 행사로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개최됐다.

콜롬비아에서는 두케 대통령, 롬바나 상공관광부장관, 니콜라스 우리베 보고타상공회의소 회장 등 정부와 기업인 19명, 한국측에서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등 정부와 기업인 30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 콜롬비아 대통령의 기조연설 및 산업부 장관과 보고타상공회의소 회장 축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과 주한콜롬비아 대사의 개회사 이후, 한-콜롬비아 협력 유망 산업 및 진출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보고타상공회의소 간 '한-콜 경제협력위원회 설립 업무협약(MOU)' 서명식을 열고, 경제협력위원회 설립을 통해 정기적인 상호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투자 설명회 개최 등 양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 장관은 한-콜롬비아 간 경제협력 확대 방향으로 '한-콜롬비아 FTA 활용률 제고를 통한 교역 확대', '인공지능, 청정에너지, 미래자동차 등 미래첨단 분야 협력', '양국 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긴밀한 보건협력으로 경제활성화와 무역·투자 확대·발전'을 제시했다.

문 장관은 디에고 메사 푸요 콜롬비아 광물에너지부 장관과 회담을 진행하고, 한-콜롬비아 양국 간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메사 장관은 “콜롬비아 정부 역시 지난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이를 위해 태양광·풍력 중심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올 하반기 중 △수소 생산 △수소 모빌리티 및 충전인프라 확충 △기술개발 촉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가 수소경제 이행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문 장관은 “수소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주요 대안이자 미래 유망신산업으로서 한국 정부 역시 수소 로드맵 발표, 세계 최초 수소법 제정 등 수소경제 이행을 위한 기반을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콜롬비아의 수소 생산 여건, 한국의 수소활용 분야 기술력 및 보급 경험 등 양국의 강점을 살린 상호 호혜적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추진하자”라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국제공조와 협력이 필수라는 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탄소중립 목표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양국이 보다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