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베스트샵, 매장 확대로 연 매출 3조 노린다…상반기 첫 1조5000억 돌파

LG베스트샵 더현대 서울점에 조성된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 체험존
LG베스트샵 더현대 서울점에 조성된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 체험존

LG전자 가전유통 전문 자회사인 LG베스트샵이 올해 사상 첫 매출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 매출이 처음으로 1조5000억원을 넘었고, 하반기 매장 출점과 리뉴얼 확대로 매출 증가가 점쳐진다.

25일 LG전자에 따르면 LG베스트샵(법인명 하이프라자)은 올해 상반기 매출 1조52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1조4591억원 대비 4.4%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에 매출 1조5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연 매출 3조원 돌파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LG베스트샵은 지난해와 2019년 모두 2조8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3조원 턱 밑까지 갔지만 넘지는 못했다.

상반기 매출 성장에는 프리미엄 가전과 올레드 TV 판매 호조가 기여했다. 여기에 일부 매장 리뉴얼 효과도 더해졌다. 그러나 지난해와 달리 에어컨 판매는 부진했다.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에어컨 판매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올해는 6월 말까지 날씨가 덥지 않았지만 하반기인 7월 들어서면서 기록적 폭염이 시작됐다. 이로 인해 상반기 부진했던 에어컨 판매가 7월 이후 급증했다.

신규 매장 출점과 리뉴얼 매장 확대도 하반기 매출 증가를 기대하는 요인이다.

LG베스트샵은 이달에만 서울 강남본점, 인천 청라점, 이천본점, 남울산본점 등 대형 직영점에다 롯데백화점 동탄점과 신세계백화점 엑스포점 등 백화점 프리미엄 매장까지 6개 매장이 문을 연다. 최근 지속하고 있는 매장 리뉴얼도 이어간다. 고객 체험을 강화하는 프리미엄 매장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하면서 모바일 관련 매출이 빠지지만 최근 애플 아이폰 판매를 시작하면서 일부 보완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무더위로 인한 에어컨 판매 확대와 함께 추가 오픈하는 대형 직영점 등에 힘입어 매출과 순이익 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