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포스코케미칼과 손잡고 이차전지 음극재 핵심 소재인 피치 사업을 확대한다.
OCI는 포스코케미칼과 합작사인 피앤오케미칼(P&O Chemical)에서 이차전지 음극재 핵심소재인 고연화점 피치를 생산하겠다고 26일 밝혔다.
피앤오케미칼은 OCI와 포스코케미칼이 49대 51 지분으로 지난해 설립한 합작사다. 지난 1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에 쓰이는 3만톤 규모 전자급을 포함, 총 5만톤 생산능력 과산화수소 공장을 착공했다.
이번 프로젝트 총 투자비는 745억원이다. 2024년 연산 1만5000톤 규모 고연화점 피치 생산을 목표로 한다. 피앤오케미칼은 이번 음극재 핵심소재인 피치 사업을 확대하면서 이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소재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연화점 피치는 이차전지 충·방전 효율향상, 충전 밀도향상과 더불어 배터리 수명 증가를 위해 흑연계 음극재 코팅용으로 사용된다.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음극재 생산 필수 부원료인 피치 수요는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사업화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연화점 피치를 국산화하면서 국내 이차전지 음극재 소재 자립을 이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OCI는 이번 프로젝트로 기존 철강부산물을 활용한 액상 피치 생산에서 이차전지 음극재 소재인 고연화점 피치 생산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것으로 기대했다.
OCI는 1996년 세계 최초로 액상 피치 상용화에 성공했다. 중동, 호주, 북미 등 해외 유수의 알루미늄 기업에 수출하고 있는 세계 최대 액상 피치 제조사다.
김택중 OCI 사장은 “이번 피치사업은 지난 고순도 과산화수소 합작사업에 이어 OCI와 포스코그룹이 쌓아온 신뢰와 협력 결과물”이라면서 “향후 피앤오케미칼이 고부가가치 소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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