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을 노린 다양한 음식물 처리 관련 아이디어 제품 출시도 늘고 있다. 분쇄나 건조 방식이 아니라 잔여 음식물을 냉동이나 냉장하는 방식으로 냄새를 제거, 부패를 늦추는 제품이다. 기기 가격이 저렴해 주로 1~2인 가구를 공략한다.
냉장 방식 음식물 처리기는 냉장고처럼 낮은 온도의 통에 잔여 음식물을 보관한다. 저온에서 음식물 부패를 늦춰 장시간 음식물 축적이 가능하다. 건조, 분쇄, 미생물 발효 방식처럼 음식물 부피 감소 효과는 없지만 기기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음식물 냉장 보관 방식을 적용한 대표 제품은 이젠쿨 '쿨키퍼'다. 유지비가 낮고 최대 음식물을 5리터까지 보관한다.
리큅은 반도체 직냉각 방식의 음식물 쓰레기 냉장고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내부에 열을 감지한 즉시 음식물을 냉각시킨다. 내부 바닥을 항상 영하 10도로 유지, 하단에 쌓인 먼저 생긴 음식물 쓰레기부터 강력하게 냉각해 음식물의 부패를 방지한다. 음식물이 닿는 냉각부는 세라믹 항균 코팅으로 마감해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등을 99.99%까지 박멸한다.
이 제품은 2리터 용량의 작은 크기로 주방내 큰 공간을 차지 하지 않아 인기를 끈다. 소비전력이 낮고 필터 교체나 관리 등 추가 유지비용이 거의 없다.
리빙7이 출시한 음식물 쓰레기 냉장 처리기 '음쓰쿨장고'도 비슷한 방식으로 가동된다. 음쓰쿨장고는 열을 감지하면 즉각 냉각하는 반도체 직냉각 방식의 냉장 처리기다. 밀폐 뚜껑으로 악취와 벌레 꼬임을 방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집마다 음식물 처리가 가장 골칫거리가 됐다”면서 “가전 업계에서는 다양한 방식의 음식물 처리 관련 아이디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