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대학원 콜로퀴엄] AI 국가경쟁력 확산 위한 최고 전문가 논의의 장 펼쳐져

2021 인공지능대학원(AIGS) 콜로퀴엄에 참석한 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왼쪽 다섯번째부터), 최양희 한림대 총장 내정자, 이성환 인공지능대학원협의회장, 김정삼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 등 주요 관계자가 기념촬영했다. 행사는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제주도 방역수칙을 준수해 최소 인원이 참석한채 온라인 위주로 진행됐다.
2021 인공지능대학원(AIGS) 콜로퀴엄에 참석한 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왼쪽 다섯번째부터), 최양희 한림대 총장 내정자, 이성환 인공지능대학원협의회장, 김정삼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 등 주요 관계자가 기념촬영했다. 행사는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제주도 방역수칙을 준수해 최소 인원이 참석한채 온라인 위주로 진행됐다.

“우리나라의 인공지능(AI) 경쟁력을 배가하기 위해 대학과 대학, 대학과 산업간 개방형 협력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사회와 산업 분야(도메인)의 실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인공지능대학원협의체(AIGS)가 개최한 '2021 인공지능대학원 콜로퀴엄'에 참석한 국내 최고 AI 전문가들은 AI 방향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2021 인공지능대학원 콜로퀴엄'은 26일부터 27일까지 제주도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해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했다.

행사에 참여한 AI 전문가들은 '디지털 뉴딜을 선도하는 인공지능 집단 지성'을 주제로, 설립 2주년을 맞이한 AI 대학원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학술경연을 펼쳤다.

최양희 한림대 총장 내정자가 26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열린 2021 인공지능대학원 콜로퀴엄에서 대학혁신 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최양희 한림대 총장 내정자가 26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열린 2021 인공지능대학원 콜로퀴엄에서 대학혁신 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AI 꽃피우려면 '열린 대학'으로 탈바꿈해야

최양희 한림대 총장 내정자(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는 '대학혁신의 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최 총장은 “대학이 AI라는 첨단 분야를 받아들여 사회수요에 부응하는 결과를 달성하는 데 현재의 대학구조는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며 “학위 종류는 단순하고, 대학과 대학간 벽이 높고 사회와도 괴리된 닫힌 대학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와 같은 혁신기술을 수용,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대학의 존재와 역할, 목표, 거버넌스 전반에 대해 근본적인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최 총장은 “캠퍼스 중심의 닫힌 대학, 강연, 산·학 협력을 중심을 넘어 열린 대학 개념인 '유니버시티 4.0'이 필요하다”며 “기업이 대학과 소통하고, 대학의 인재가 바깥에 나가 수업하고 교육하고, 일도 할 수 있도록 구조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대학이나 학과전공 분류에도 기계공학, 경제학 등으로 분류하지 않고, 기후변화와 같이 문제를 중심으로 '도메인(분야)'을 설정하고, 그에 필요한 경제학과 공학 등을 동시에 섭렵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문제 중심으로 인재 양성을 재분류하도록 '파괴적 혁신'을 제안한다”고 역설했다.

◇AI, 산업에 적용돼 문제 해결

김정희 현대자동차 AIRS컴퍼니 리더가 26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열린 인공지능대학원 콜로퀴엄에서 현대자동차의 AI 전략에 대해 강의했다.
김정희 현대자동차 AIRS컴퍼니 리더가 26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열린 인공지능대학원 콜로퀴엄에서 현대자동차의 AI 전략에 대해 강의했다.

김정희 현대자동차 AIRS컴퍼니 리더(상무)는 '자동차와 AI-모빌리티, 매뉴팩쳐링'을 주제로 현대자동차 그룹의 AI 전략과 활용방향을 소개했다.

김 상무는 “현대차는 AI비전 검사를 통한 완성차 하부 불량인식, 휠 디자인 등 생산 과정에 AI를 적용하고 있다”며 “'셔클' 차량 공유 서비스에도 AI를 적용해 최적 경로를 계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상무는 “현대차의 성공적 디지털전환을 위한 핵심 3요소는 데이터와 인프라, 기술”이라며 “각 사업영역에서 풍부한 데이터를 주입할 인프라를 확보해 AI 알고리즘을 개선시키는 동시에 AI로 어떤 문제를 해결할 지를 염두에 두고 개발을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LG가 AI를 통해 만들어가는 더 나은 세상'을 주제로 강연했다. LG AI 연구원이 중심으로 진행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수율 개선, LG화학의 신약개발, LG전자의 물류 효율 개선 등 그룹차원에서 제기된 다양한 문제에 대해 AI를 통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활동을 소개했다.

배 원장은 “LG가 추구하는 초거대AI는 분야별 전문지식으로 무장한 전문형 AI를 지향한다”며 “실제 사업에 의미있게 활용되도록 고민을 지속하며 학계와도 안정적인 산학협력 틀을 만들어가겠다”고 역설했다.

박남희 국방부 정보화기획관이 26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열린 2021 인공지능대학원 콜로퀴엄에서 축사를 했다.
박남희 국방부 정보화기획관이 26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열린 2021 인공지능대학원 콜로퀴엄에서 축사를 했다.

국방부도 AI를 활용해 스마트 강군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남희 국방부 정보화기획관은 “AI 대학원과 협력해 군장병 특화 AI과정을 마련하는 등 군이 첨단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학계와 교류·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초거대 AI 진화위한 학술 교류의 장

이현규 IITP PM이 과기정통부 차세대 AI 연구개발과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현규 IITP PM이 과기정통부 차세대 AI 연구개발과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현규 IITP PM은 5년간 총 3018억원을 투입 예정인 '과기정통부 차세대 AI 핵심원천기술' 사업 운영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이 PM은 우리나라는 현장에서 제대로 쓰일 수 있는 AI 원천기술을 확보에 집중해야 글로벌 경쟁에 대응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AI 플랫폼과 알고리즘 측면에서 세계최고 수준 경쟁력을 보유했고, 중국의 10억 인구를 바탕으로 양적인 데이터 수집 경쟁력이 강점으로, 우리나라가 같은 방식으로 경쟁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판단이다.

이 PM은 “우리나라는 적은 데이터로 알고리즘 확장력을 응용한 '강화학습'과 현장을 중심으로 시행착오 등을 포괄해 성능을 높이는 '평생학습'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경쟁형 과제보다는 동일한 문제에 대해 다양한 해결방안을 도전할 수 있는 복수형 과제 방식을 고려해 연구개발(R&D)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대학원 콜로퀴엄 참석자가 인공지능 심층학습기술과 한국어 정보처리의 미래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인공지능대학원 콜로퀴엄 참석자가 인공지능 심층학습기술과 한국어 정보처리의 미래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AI 대학원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기술진화 방안을 모색했다. '인공지능 컴퓨터 비전 분야 최신 연구 동향' 세션을 통해 스포츠 경기 장면 등을 분석, 상황에 대한 판단을 바탕으로 AI 경기 중계와 심판 활용 등 기술 진화 현황이 제시됐다. 참가자는 '딥러닝 기반 언어정보처리기술의 현재와 미래 세션'을 통해 AI 음성인식과 데이터 처리 능력을 높일 방안을 모색했다.

아울러, AI 소프트웨어플랫폼 현황 진단과 미래,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로서 AI 활용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전개됐다.

제주도=


인공지능대학원 콜로퀴엄 개요

[인공지능대학원 콜로퀴엄] AI 국가경쟁력 확산 위한 최고 전문가 논의의 장 펼쳐져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