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아이오닉5' 로보택시를 선보였다. 30여개에 달하는 센서를 적용했고, 이중 안전장치와 원격 차량지원 시스템을 통해 승객 안전을 확보한 게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31일 아이오닉5 로보택시 디자인을 공개하고 내달 7일부터 12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2021 IAA 모빌리티'에서 실물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아이오닉5 로보택시는 현대차그룹이 앱티브와의 합작사 '모셔널'과 공동 개발했다. 비상 시에도 운전자 개입이 필요없는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지원한다.
차량 지붕 위에는 파란색 원통형 라이다와 카메라, 레이더 등이 위치한다. 이외에도 전·후면 범퍼, 좌우 펜더 등에 약 30개의 센서가 달렸다. 이를 기반으로 360도 전방위 상황과 최대 300m 초장거리에 위치한 장애물까지 인식한다.
무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조향, 제동, 전력, 통신 등의 시스템을 이중으로 구성했다. 탑승객 안전을 위해서다.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경우 보조장치가 이를 대체하는 형태다.
원격차량지원(RVA) 기술도 적용했다. 관제센터가 필요 시 로보택시의 자율 주행 시스템에 연결을 시도해 새로운 경로를 제공하거나 지원하는 게 가능하다.
장웅준 현대차그룹 자율주행사업부 상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아이오닉5가 자율주행에 필수적 안전과 편의 기술로 한 단계 더 진화했다”며 “모셔널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탄생한 차량으로 2023년 로보택시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5 로보택시는 오는 2023년 미국에서 차량공유업체 '리프트'를 통해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