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발전사, 수입산 목재펠릿 대신 국산 바이오매스 쓴다

바이오혼소발전을 운영하는 민간기업이 정부와 함께 수입산 목재펠릿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일몰에 합의했다. 정부는 총 2조6000억원 규모 수입산 목재펠릿이 국내산 바이오매스 자원으로 대체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에너지 안보와 바이오매스 산업 생태계가 강화가 예상된다.

민간 바이오혼소 수입펠릿 REC 일몰 업무협약식에서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 김창섭 에너지공단 이사장, 박기영 산업부 제2차관, 박준영 SGC에너지 대표, 김동문 OCI SE 대표(왼쪽부터)가 기념촬영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민간 바이오혼소 수입펠릿 REC 일몰 업무협약식에서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 김창섭 에너지공단 이사장, 박기영 산업부 제2차관, 박준영 SGC에너지 대표, 김동문 OCI SE 대표(왼쪽부터)가 기념촬영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전북 군산에서 바이오혼소발전 민간3사인 SGC에너지, 한화에너지, OCI SE와 한국에너지공단이 수입산 목재펠릿 REC 일몰에 합의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은 바이오혼소에 사용하는 수입산 목재펠릿을 줄이고 국내 미이용 바이오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바이오혼소는 전체 열량의 10%를 초과해 화석연료를 혼합해 연소하는 발전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민간발전사를 위주로 값싸고 효율적인 수입 목재펠릿을 활용해 바이오혼소발전을 운영해왔다.

산업부는 REC 시장에서 바이오혼소발전 비중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민간발전사를 위주로 수입산 목재펠릿을 활용하는 발전 관행은 바뀌지 않았다. 그 결과 바이오혼소발전에서 수입산 목재펠릿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태양광·풍력 같은 청정에너지 대비 과도한 REC가 발급됐다.

산업부는 2018년 6월 신규 설비에 대해 혼소 가중치를 일몰했고, 지난해 7월에는 발전공기업 기존 바이오혼소 설비에 적용되는 가중치도 축소했다. 그러나 민간발전사 기존 설비에는 REC 가중치 1.0이 적용됐었다. 이번 협약으로 자발적으로 REC 가중치를 일몰하고, 국내 연료로 전환을 약속했다.

산업부는 이번 협약으로 수입산 목재펠릿 발전 약 70%를 차지하는 민간의 총 2조6000억원 규모 수입산 목재펠릿을 국내산 바이오매스로 대체할 것으로 기대했다. 바이오혼소발전 국내 자급률을 높이면서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무협약에 이어 산림청은 임도 등 산림경영기반 확충, 제도개선을 통한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경쟁력 확보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박준영 SGC에너지 대표는 현재 유연탄과 목재펠릿을 혼합해 발전하는 설비를 2025년까지 바이오매스만 사용하는 전소발전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박기영 산업부 제2차관은 “이번 협약 골자인 국내산 연료 전환 기반 조성을 위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와 유기성 폐자원 활용을 활성화할 방안을 마련하겠다”라며 “중장기적으로 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바이오연료를 사용하는 분산형 바이오 전소발전 체계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목재펠릿
목재펠릿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