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이 '환경'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회사는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물질에 대한 지속적인 모티터링과 저감 노력을 통해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사업장 직원과 협력업체 인력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여러 화학물질과 설비에 대한 철저한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환경·안전 내부 기준↑
금호석유화학은 자사 대기오염물질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여수고무1공장에 대기오염방지시설 RTO(축열연소시설) 5기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를 통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처리 역량을 확대했다. 같은 기간 울산고무공장, 여수고무1공장, 여수제1에너지에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설비를 도입했다. 굴뚝원격감지체계(TMS)를 설치하는 등 대기오염 물질 관리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업장 안전 시스템 진단 프로세스도 구축 중이다. 금호석화는 외부 전문 기관을 통해 본사 포함 전국 12개 사업장에 대한 안전보건경영 시스템·시설 안전 진단을 받고 있다.
진단 대상에는 협력업체가 포함됐다. 올해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안전보건 대응 프로세스를 확립한다는 목표다.
금호피앤비화학도 올해 사업장 안전 현황에 대한 객관적인 점검을 위해 외부 전문기관에 감사를 의뢰, 안전관리 평가를 마쳤다. 이후 평가 결과에 따라 취약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안전관리제도(PSM) 분야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금호 “환경·안전 중심 문화 정착시킨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그룹 전체의 안전환경 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각 계열사가 참여하는 '안전환경 교류회'를 연간 수 회에 걸쳐 진행 중이다. 상반기 그룹 계열사 4곳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하반기에는 금호석유화학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교류회 참석자들은 그룹의 안전환경 관리 체계를 공고히하기 위해 각 사 안전환경 분야 이슈사항과 우수사례를 공유한다. 각 계열사 환경안전 전문가들이 사업장 교차 안전진단도 진행 중이다.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 원료인 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MDI)를 생산하는 금호미쓰이화학은 사업장 내 안전문화를 정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공장 상주 협력업체 9개사 대표는 안전관리자와 월 2회씩 안전 관련 협의회를 실시하고 주기적으로 현장을 순회하는 합동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협력업체가 자체적으로 알기 어려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활동이라는 게 금호석화 측 설명이다.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분기 1회 안전보건 평가도 진행한다. 업체별 안전보건 관리 능력을 평가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함으로써 사업장 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페놀과 비스페놀A(BPA) 전문 기업 금호피앤비화학은 '우리공장 최고의 가치는 안전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공장 무재해 유지와 정비작업 시 사고 제로화를 위한 안전 관리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안전지킴이 제도'를 실시 중이다. 이 제도는 안전 관련 전문가가 화기나 밀폐 위험성이 높은 작업 현장에 상시 안전관리를 돕는 제도다.
금호석유화학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조직 체계를 개편했다. 기존에 본사 기술기획팀에서 담당하던 각 사업장의 안전·환경 관련 업무를 올해 신설된 '안전환경기획팀'으로 이관했다. 이를 통해 전문성을 제고했다는 평가다.
안전환경기획팀은 강화되는 환경 규제 속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전사 안전 관리 수준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 이사회에서 올해 새롭게 출범한 ESG 위원회도 맥락을 같이 한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위원회는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금호석유화학의 경영을 지원하면서 회사의 지속가능 성장을 지원하는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