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 항공산업 노동자를 대표하는 16개 노동조합이 2021년도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을 촉구했다. 9월 30일로 끝나는 지급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다.
16개 노조는 1일 공동호소문을 통해 “상당수의 항공사는 재정이 메말라 자본잠식 단계에 돌입한 만큼 정부가 지원금 지급을 중단한다면 무급휴직 지원금으로 삶을 이어가거나, 이마저도 못받는 실직자가 될 것”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기관 스스로 항공산업을 '국가핵심기간산업'이라 칭하며 우리나라 노조법에 '필수유지업무'라고 명시했으면, 그 필수업무를 유지하기 위한 관리는 반드시 국가가 해야 한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고 항공산업이 다시금 일어설 때까지 고용유지지원금을 유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항공기 운항을 지원하는 지상조업 항공종사자 50%는 코로나19가 종료될 경우 복귀를 조건으로 이미 정리해고 중이다. 이들 중 30%는 생활고로 인해 더 열악한 근로환경으로 이직했다. 간신히 정리해고의 대상에서 제외된 인원들의 50%는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어떠한 지원도 없는 무급휴직 중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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