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의 배터리 용량이 확인됐다.
IT 전문매체 샘모바일 등 주요 외신은 1일(현지시간) 중국 3C 인증 결과를 인용해 갤럭시S22 시리즈의 배터리 용량을 공개했다. 3C 인증은 중국 강제 인증 제도로 이를 통과하지 못한 제품은 중국에서 출시될 수 없다.
인증 목록에는 삼성SDI의 새로운 배터리 2개가 등장했다. 모델번호에 따라 S22+(플러스)와 S22 울트라에 사용될 것으로 추정된다. S22+ 배터리 정격 용량은 4370mAh(밀리암페아시), S22 울트라는 4855mAh로 표시됐다. 일반 용량으로 따지면 각각 4500mAh, 5000mAh다.
플러스 모델 배터리가 전작 대비 약 300mAh 줄어드는 셈이다. 올 초 출시된 S21+에는 이보다 큰 4800mAh 배터리가 탑재됐다. 시리즈 최고 스펙 울트라는 전작과 동일한 5000mAh 배터리를 유지한다. 목록에 등장하지 않은 S22(기본) 배터리 용량은 전작 대비 200mAh 작아진 3800mAh로 추정된다.
갤럭시S22 시리즈에 대한 정보는 앞서 유명 IT 팁스터(정보 유출가)를 통해서도 공개된 바 있다.
지난달 팁스터 아이스 유니버스는 S22 시리즈가 전작 대비 더 작아진 디스플레이·배터리를 갖출 것이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
아이스 유니버스는 S22가 S21과 마찬가지로 기본·플러스·울트라 3개 모델로 출시되며, 크기는 △기본 6.06인치 △플러스 6.55인치 △울트라 6.81인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이라면 전작보다 작아지는 셈이다. S21 시리즈는 △기본 6.2인치 △플러스 6.7인치 △울트라 6.9인치로 출시됐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삼성 '엑시노스2200'과 퀄컴 차기작 '스냅드래곤898'이 거론됐다. 특히 엑시노스2200은 AMD와 함께 개발한 새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성능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낮은 수율(전체 생산품에서 양품이 차지하는 비율) 문제로 삼성이 S22 모델 대부분에 스냅드래곤898 칩셋을 탑재, 특정 지역에서 출시되는 'S22 울트라' 모델에만 엑시노스2200을 채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갤럭시S22 시리즈는 오는 11월 양산을 시작해 내년 1월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S21이 처음으로 '출시 공식'을 깨고 1월 말로 약 한 달 앞당겨 출시된 만큼 차기작 또한 1월 출시가 유력하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협력사들은 오는 11월부터 S22 부품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S22 시리즈 가격은 전작과 유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은 올해 갤럭시S21의 가격을 전작 대비 약 200달러(약 23만원) 인하한 바 있다. 갤럭시S21 시리즈 출고가는 △갤럭시S21(99만9900원) △갤럭시S21플러스(119만9000원) △갤럭시S21울트라 256GB(145만2000원)로 책정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