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이 한국 시장 영향력 확대를 추진한다. '그냥 너답게 즐기는 거야'라는 브랜드 캠페인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기능을 선보인다.
백선아 틱톡코리아 마케팅 총괄은 2일 “한국 사용자 취향에 맞는 스티커 제작과 챌린지 진행 등 누구나 틱톡에서 자유롭게 영상을 제작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틱톡은 중국 정보통신(IT)기업 바이트댄스가 출시한 숏폼 콘텐츠 플랫폼이다. 국내 이용자는 7월 기준 413만명에 달한다.
국내 숏폼 콘텐츠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원조' 타이틀을 지켜내기 위한 움직임이다. 짧은 콘텐츠를 선호하는 MZ세대 영향에 틱톡을 필두로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숏츠', 네이버 '블로그 모먼트'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측면뿐 아니라 다양한 기업에서 포맷을 도입하면서 아니라 교육, 영상독후감 등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틱톡은 지난 8월 신규회원을 초대하면 최대 40만원을 주는 이벤트로 국내 공략 포문을 열었다. 현금보상 이벤트를 진행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브라질보다 높은 금액을 책정했다. 이후 '그냥 너답게 즐기는 거야'라는 브랜드 캠페인을 론칭해 한국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 가수 송민호를 내세워 광고를 송출하고 런닝맨 팬이벤트, 리그 오브 레전드 지역대표 선발전 등 국내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집중한다.
비즈니스 플랫폼으로도 영향력 확대를 꾀한다. 브랜드와 스킨십을 강화한다. 다양한 분야와 파트너십을 통해 전문성 있는 콘텐츠를 늘린다. 비대면 공연 등 라이브콘텐츠를 통해 더 긴 길이 콘텐츠를 확대한다.
백 총괄은 "틱톡에는 댄스, 음악 외에도 요리, 뷰티, 스포츠,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며 “개개인 관심사를 반영해 구성된 추천피드를 통해 콘텐츠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틱톡 경쟁력은 '날 것'이다. 가공되지 않은 날 것의 매력에 이용자가 즉각 공감한다. 이용자는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생산, 확장, 재생산하며 새로운 문화를 형성한다. 틱톡은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간단하게 영상을 만들어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그린스크린, 타임스팬, 팻번역기, 댄싱다이노, 만화에빠지다, 돋보기안경 등 고급장비와 소프트웨어 없이도 영상을 만들 수 있다.
기존 관점에서 봤을 때 아무런 의미없는 영상이 파급력을 발휘한다. 중년 남성이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크랜베리 주스를 마시며 신세를 한탄하는 영상은 컬트적 인기를 끌어 미국 내 해당 브랜드 주스가 동나게 했다. 최근 진행된 유로2021과 도쿄올림픽에서는 메스미디어가 담지 못하는 모습을 담았다.
닉 트랜 글로벌 마케팅 총괄은 “창의성만 있다면 누구에게나 유명해질 기회를 제공한다”며 “틱톡의 기능은 카피할 수 있지만 커뮤니티는 카피하지 못한다. 틱톡에서 시작된 영상은 주류문화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틱톡은 사용자와 커뮤니티보호에 최우선 순위를 둔다. 틱톡은 이용자 콘텐츠 일부로 물체, 이용자 신체 특징, 오디오 정보 등을 수집한다. 중국산 앱이라 사용자 동의없이 생체,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닉 트랜 총괄은 “우리는 중국에서 운영되지 않는다”며 “사용자와 커뮤니티 보호는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최우선 목표로 개인정보는 미국에 저장되고 백업은 싱가포르에 한다”고 밝혔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