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정은보 첫 회동..."가계부채·가상자산 등 위험요인 공동대응"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과 면담을 갖고 양 기관 간의 협업과 금융현안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과 면담을 갖고 양 기관 간의 협업과 금융현안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비공개로 2일 첫 회동했다. 두 수장은 가계부채와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문제 등 각종 위험요인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위치한 금융위원장 집무실에서 가진 첫 회동에서 두 금융당국 수장은 최근 우리 경제·금융을 둘러싼 각종 위험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극복 과정에서 급증한 가계부채 등 우리 경제에 누적된 잠재리스크의 뇌관을 미리 제거해 나가고, 가상자산 거래소 신고가 임박한 가운데 금융디지털화 진전에 따른 다양한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위험요인 발견시 공동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금융위·금감원간 획기적인 소통과 협력의 장을 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고 위원장은 “금융위와 금감원이 한 몸으로 협력해 나가자”는 의지를 전달했다. 그는 금융위·금감원 두 기관 간 진솔한 대화와 적극적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정 원장도 “금감원도 정책과 감독에서 금융위와 호흡을 같이 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원장은 “시장과 현장 가까이서 검사·감독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만큼, 금융위의 정책 결정 및 추진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