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훈 한국재료연구원(KIMS) 철강재료연구실 책임연구원이 세계 처음 개발한 '경량 스테인리스 철강'이 2020년 사이언티픽 리포트 재료 분야 톱100에 선정됐다.
경량 철강은 철에 알루미늄을 첨가해 만든다. 알루미늄은 쉽게 깨지는 취성을 높이기 때문에 10% 이상 첨가하기 어려웠다.
이 연구원은 알루미늄 첨가량을 12%까지 높이고 탄소, 망간, 크롬 등 합금원소 첨가량을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기존 대비 20% 가벼운 경량 스테인리스 철강을 개발했다. 또 크롬을 이용해 미세하고 치밀한 산화층 생성을 유도해 부식에도 잘 견딜 수 있도록 했다.
이창훈 책임연구원은 “산업 환경 변화로 기계적 특성, 용접성, 경제성이 우수한 철강은 보다 가벼운 소재인 경량금속, 복합재료 등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성과는 향후 철강 제품이 나아갈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말했다.
사이언티픽 리포트는 세계 3대 과학저널 가운데 하나인 네이처의 자매지다. 매년 각 연구 분야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한 논문을 대상으로 톱100을 선정 발표한다.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리는 재료분야 논문은 연간 1000여편 이상이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