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가 함께하길”…우주 가로지르는 광선검 정체는?

유럽우주국, 가스로 이루어진 작은 성운 모양 천체 'HH111' 포착

허빅-아로 천체 HH111. 사진=ESA/Hubble & NASA, B. Nisini
허빅-아로 천체 HH111. 사진=ESA/Hubble & NASA, B. Nisini

별들이 가득한 우주 속 거대한 광선검이 관측됐다. 스타워즈에 나오는 푸른색 ‘광선검(Lightsaber)’ 모양이 먼지구름 사이로 보인다.
 
유럽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 이하 ESA)이 허빅-아로 천체 HH111 사진을 공개했다. ESA는 이 천체에 대해 “상대적으로 희귀한 천체”라고 설명했다.
 
허빅-아로 천체는 새로 생성된 활동적인 별들이 초속 수백 킬로미터로 움직이며 주변의 가스나 먼지 구름과 충돌할 때 생기는 가스로 이루어진 작은 성운 모양의 천체이다. 충격파로 인해 기체가 뜨겁게 데워져 이 같은 모습을 보인다.
 
이번에 관측된 허빅-아로 천체는 HH111로 불린다. 나사와 ESA의 공동 프로젝트 ‘허블’의 광학 카메라(WFC3)에 의해 포착됐다.
 

허빅-아로 천체 HH24. 사진=NASA/ESA/D. Padgett (GSFC)/T. Megeath (U. Toledo)/B. Reipurth (U. Hawaii)
허빅-아로 천체 HH24. 사진=NASA/ESA/D. Padgett (GSFC)/T. Megeath (U. Toledo)/B. Reipurth (U. Hawaii)

 
지난 2015년 나사는 HH111과 마찬가지로 광선검 모양으로 보이는 허빅-아로 천체 HH24를 공개한 바 있다. HH24는 오리온자리 중심으로 지구와는 약 417파섹(1360광년) 떨어진 위치에 있다. 오리온자리는 말머리 성운(말머리와 닮은 암흑 성운)이 위치한 지역이기도 하다.
 
스타워즈는 실제로 허블 과학자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했다. 나사의 베테랑 우주비행사 ‘존 그룬스펠드(Johm Grunsfeld)’는 “스타워즈 같은 과학소설은 여러 세대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