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명절을 앞두고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한 선물 판매에 공을 들인다. 코로나19로 고향 방문 대신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선물세트 구매 수요가 증가하면서 라방을 앞세워 추석 특수를 누리겠다는 구상이다.
롯데백화점은 라이브커머스 채널 100LIVE에서 '백라이브 추석 위크'를 열고 600여종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이번 라이브 방송서 판매하는 상품은 한우와 청과 등 50억원 규모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추석보다 방송 수를 2배 이상 늘렸다. 이는 코로나 이후 명절 시즌에 진행한 라이브 방송 회당 평균 매출이 평소보다 60% 이상 높았던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처럼 코로나로 방문 대신 선물을 전하는 고객이 점점 증가함에 따라, 비대면 구매에 대한 수요도 더욱 증가하고 있다. 새로운 소비 채널로 떠오른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한 추석 선물세트 판매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이베이코리아도 이번 추석을 겨냥해 라이브커머스를 적극 활용한다. G마켓과 옥션에서 4차례에 걸쳐 식품, 화장품 등 추석 전용 단독 패키지를 특가에 판매한다. CJ제일제당, 아모레퍼시픽, 오뚜기, LG생활건강 등의 브랜드가 참여해 생방송 내 구매 고객 대상으로 특별 혜택을 제공한다. 김은신 G마켓 마트뷰티실장은 “고객이 직접 보고 참여하고 구매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11번가는 '라이브11'을 통해 설화수와 아이오페,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등 인기 명절 선물을 특가에 구매할 수 있는 라이브 방송을 연다. 방송별로 구매고객을 위한 각종 할인혜택과 경품 이벤트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SSG닷컴도 쓱라이브를 통해 추석 라방을 선보인다. 지난 2일 이마트 바이오퍼블릭 건기식 라이브 판매를 시작으로 추석 홈캉스 콘셉트의 리빙 브랜드 스켑슐트 라방, 랑콤 제니피크 뷰티 라이브 등 다양한 선물을 생방송으로 판매한다.
추석 대목을 맞아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특별 라방도 열린다. 티몬은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소상공인 상생을 위한 특별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한다. 15일까지 5차례 특별 방송을 통해 생활용품과 추석선물 등 20여종을 특가로 선보인다.
홈쇼핑도 명절을 앞두고 모바일은 통한 라이브 판매에 적극 나섰다. 현대H몰은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쇼핑라이브에서 이달 13일 추석 선물용 상품을 판매하는 원데이 특집 방송을 연다.
공영쇼핑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채널인 '공영라방'에서는 12일 명절 성수품인 굴비를 특가에 판매한다. 제주 성산포 현지에서 성산포 수협과 함께 진행하며 생방송 구매 혜택도 제공한다. 특히 TV홈쇼핑 방송과 달리 모바일 라방은 다양한 제품을 소량 판매가 가능해 특화된 틈새 판로가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추석을 맞아 안전하고 쾌적한 쇼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라이브 방송을 활용한 선물세트 판매를 기획한 업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