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각국과 기업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기반 기술 클라우드 도입이 활발하다. 국내도 코로나19를 계기로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이 속도를 내지만 아직 공공·민간 모두 전환율이 낮다. 선진국 대비 클라우드 이용률이 낮고 경쟁력 있는 클라우드 기업이 부족하다.
정부는 2015년 세계 첫 클라우드 발전법 제정 후 3년 단위로 클라우드 기본계획을 수립해 산업 성장을 지원한다. 내년부터 시행하는 3차 기본계획에는 국내 클라우드 산업 본격 성장과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클라우드 대전환을 통한 디지털 선도국가 도약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공공 부문 민간 클라우드 퍼스트…쓸만한 서비스 확충
미국은 공공에서 민간 클라우드를 안전하게 이용하도록 보안인증제(FedRAMP)를 운영한다. 지난해 기준 167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서비스가 인증 받아 활용 중이다. 보안인증을 획득한 클라우드 서비스는 총 202개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보안인증을 획득하고 디지털 서비스로 등록된 서비스(SaaS) 수가 15개로 저조하다. 공공에서 이용할 수 있는 SaaS 확충을 위해 수요가 높은 SaaS 개발과 전환을 지원한다. 2023년까지 150여개로 늘려 공공부문 SaaS 유통과 도입을 활성화한다.
△행정 △국방 △제조 △농업 △의료 △재난안전 등 6대 공공분야 클라우드 혁신을 추진한다.
전자정부 클라우드 플랫폼 운영·고도화뿐 아니라 무기체계·전장·자원관리 정보체계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구축한다. 민간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AI) 제조 플랫폼 운영·고도화,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농업 플랫폼 구축,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 도입, 국가 위기 상황시 민관 협력·대응하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구축 등을 시작한다.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에 적합한 방식으로 예산 집행이 가능하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한다. 시스템 주요 기능을 구축하지 않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별도 정보화 설계 없이 디지털서비스 이용료로 집행이 가능하다. 사용량에 따라 과금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특성에 적합하게 종량제 예산 집행이 가능하도록 예산 집행 지침을 개정한다.
민간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조달체계 혁신을 지속한다. 지난해 도입된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를 통해 클라우드 이용을 유도한다.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 제도는 클라우드, AI 등 디지털서비스를 이전 대비 쉽고 빠르게 도입하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497억원 규모 계약이 체결됐다. 정부는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 제도 절차 간소화, 혁신조달 연계 강화 등으로 2024년 연간 계약 규모를 50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SaaS·PaaS 산업 경쟁력 강화
정부는 구축형 SW를 SaaS로 전환하도록 지원하고 클라우드 스타트업 확대, 인프라 기업 역량 등을 강화해 SaaS 경쟁력을 높인다.
기존 SW 기업이 SaaS로 클라우드 제품 전환 시 애로사항으로 △관련 기술력 등 전환에 필요한 경험 부족 △기존 구축 시스템과 SaaS 개발·유통 인력 중복 투자 △비즈니스 모델 전환으로 인한 매출감소 등을 꼽는다.
정부는 SW 기업을 대상으로 SaaS 전환 시 수익구조 등을 예측하고 기술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전환 컨설팅을 지원한다. SaaS 전환에 필요한 직접 자금과 투자 유치를 지원해 전환 시도를 늘린다. SaaS 스타트업 창업 활성화를 연간 30개사에서 100개사로 늘린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SW 설계·구현을 지원하는 등 SaaS 창업자 기술력 보완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글로벌 리전(여러개 데이터센터)을 보유한 기업과 SaaS 기업 간 협력체계를 구성해 해외 인프라를 활용한 SaaS 진출을 확대한다. 국내 서비스형인프라(IaaS) 기업의 아시아 권역 중심 글로벌 거점 확대와 발맞춰 해당 권역으로 SaaS 진출을 집중 지원한다.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비스형플랫폼(PaaS) 기반 SW·서비스 개발·전환에 힘을 싣는다. 공공부문은 보안인증을 받은 PaaS를 사용하도록 권장한다.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PaaS) '파스-타(PaaS-TA)'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을 도입한 공공부문의 안정적 서비스 유지와 관리를 지원한다.
◇지속성장 생태계 조성…차세대 기술도 투자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클라우드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한다.
대학 클라우드 교육을 확대한다. 대학 교과과정에서 클라우드 기술교육을 운영하는 곳을 현행 4개 대학에서 10개 대학으로 넓힌다. 클라우드 전문기업과 대학 협업을 통해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 대학 내 클라우드 교육을 확산한다.
글로벌 대비 클라우드 기술 수준 격차 추격을 위한 핵심기술 연구인력 양성을 확대한다. 이공계전문기술 연수사업, ITRC 과정 등에서 클라우드 영역을 넓혀 IaaS, PaaS 등 원천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석박사급 인력을 양성한다.
클라우드 기반 AI 연구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AI 연구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지원해 효율적 연구를 촉진한다. AI 연구개발에 특화된 고성능 클라우드 컴퓨팅 요금제 출시 등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AI 연구와 서비스 개발 등을 추진하는 기업·기관 등에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의 GPU 기반 컴퓨팅 자원을 제공한다. 매년 1000여개 이상 기관 대상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고 컴퓨팅자원 추가 확보를 통해 연구자 지원 규모를 점진 확대한다.
차세대 클라우드 산업 관련 기술경쟁력 선제적 확보를 위한 핵심·원천기술을 강화한다. 메타버스, 증강현실(AR) 클라우드 등 새롭게 시장을 주도하는 플랫폼을 위한 클라우드 핵심 기술을 개발한다. 클라우드 유망 기술인 분산·멀티 클라우드 기반 기술도 확보한다.
정부는 3차 기본계획에 따라 클라우드 기반 공공부문 혁신으로 유연하고 신뢰받는 공공서비스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클라우드 전환 촉진으로 클라우드 기반 생산성 향상과 산업, 기업 혁신성장 가속화도 예상한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