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체계를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출입 기자단 설명회에서 '위드(with) 코로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손 반장은 “정부 차원에서 내부 논의할 때는 '단계적 일상 회복'이라는 용어로서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지금 유행 규모를 안정화하는 게 먼저라고 전제했다. 확진자 억제보다는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을 검토하려면 코로나19 확산세를 적정선으로 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손 반장은 “정부 내에서는 가급적 위드 코로나라는 용어를 안 쓰려고 한다”면서 “용어 자체가 포괄적이고 다양한 의미로 활용되는데 정확한 정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위드 코로나 용어 자체가 확진자를 신경 쓰지 말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없앤다는 의미로까지 가끔 표현되고 있어 방역적 긴장감이 낮아지는 문제점도 있다”고 우려했다.
손 반장은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는 방안을 논의하려면 전제 조건을 먼저 충족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상 회복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9월 동안 유행 규모를 조금 더 안정화하는 게 중요한 전제 조건”이라며 “이런 전제 조건보다 방역 체계 전환에 대한 부분에 포커스가 쏠리면서 긴장감이 떨어질까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