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대구경북 신산업 공약 '미래차·로봇·바이오' 조준

더불어민주당 지역순회 경선 3번째 격전지인 대구경북을 두고 이재명, 이낙연 후보가 '미래차·로봇·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 공약 경쟁을 벌였다. 지난 주말 대전충남, 세종충북 경선에서 과반을 확보한 이재명 후보의 굳히기와 2위에 머물렀던 이낙연 후보의 추격 여부가 주목된다.

오는 11일로 예정된 대구경북 순회경선을 앞두고 이재명, 이낙연 후보는 5일과 6일 나란히 신산업 육성 지원책을 발표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연합뉴스.

이낙연 후보는 6일 '대구경북 균형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대구광역시는 대한민국 신산업 중심지로, 경상북도는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 농업 선도지역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전통 제조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가치혁신을 창출하고, 전통 제조업의 스마트화, 수소경제와 연계하는 제철부문 신사업 발굴 등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연합뉴스.

앞서 5일에는 이재명 후보가 대구경북 산업 지원책을 발표했다. 대구경북을 첨단산업 중심지로 만들어 수도권 집중화 문제를 해소하고, 미래산업 전환과 지역일자리 창출로 전국 최하위권인 지역내총생산(GRDP)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두 후보 모두 대구경북 지역 미래 신산업으로 '미래차·로봇·바이오'를 주목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생산라인과 로봇특화단지가 몰려있는 지역 특성을 살리겠다는 복안이다.

이낙연 후보는 전기차 부품, 완성차, 충전기로 이어지는 자동차 부품산업 생태계 조성을 약속했다. 전기차 핵심인 배터리 양극재 생산을 위한 상생형 구미 일자리는 연내 착공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로봇산업은 국가로봇테스트필드와 대구국가산업단지를 연계해 융합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후보는 미래차와 로봇산업 전환을 위한 공정전환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연구개발센터와 스마트생산설비를 갖춘 '미래형 친환경자동차 클러스터'를 조성해 입주기업에 금융·세제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로봇 분야는 대구에 들어설 국가로봇테스트필드와 구미로 예정된 로봇직업혁신센터를 활용해 원스톱 상용화 체계 및 전문인력 확보 문제를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바이오 산업 육성과 관련해선 이재명 후보는 글로벌 백신·의료산업 벨트를, 이낙연 후보는 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과 바이오 관련 기업 및 연구소 연계를 통해 바이오메디컬 산업을 육성한다는 공약을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수도권 집중화를 해소하고 실질적인 국가균형발전을 이루는 일,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경북과 대구를 다시 부흥시키는 일을 행동으로 보이겠다”며 “미래를 선도하는 첨단산업의 중심지 대구경북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낙연 후보는 “대구경북이 있었기에 산업과 경제가 성장할 수 있었고, 지금도 우리나라의 제조업을 떠받치고 있다”며 “대구는 신산업 중심지로, 경북은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 농업의 선도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대구경북 지역 경선은 11일 열릴 예정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