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지원자는 50만9821명으로 지난 해 49만3434명보다 1만6387명(3.3%)이 늘어났다. 매년 수능 지원자 수가 감소하다가 지난 해에는 처음으로 40만명대로 내려갔다. 학령인구 감소 속 올해만 유독 재학생이 늘어난데다 졸업생과 검정고시생까지 모두 증가해 올해 수능 지원자 수가 50만명대를 회복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1월 18일 치르는 2022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마감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재학생이 전년 대비 1만4037명 증가한 36만710명(70.8%), 졸업생은 1764명 증가한 13만4834명(26.4%),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586명 증가한 1만4277명(2.8%)이다. 학령인구 감소 속 재학생이 일시적으로 늘어나 응시생도 증가했다.
지난 해에는 재학생이 급감해 전체 지원자 숫자가 40만명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재학생 숫자가 늘어난 만큼 지원자 수도 늘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졸업생과 검정고시 숫자도 함께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 해 고3, 즉 올해 졸업생 역시 줄어들었는데, 그 규모에 비해 재수생이 늘었다. 올해 2월 졸업생은 43만 7950명으로, 전년대비 6만여명이 줄어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올해 졸업자 지원자는 13만 4834명으로 1764명이 늘었다.
검정고시 지원자 역시 늘었다. 내신이 불리한 학생들이 검정고시로 이탈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영역별로는 전체 지원자 중 국어 영역은 50만7129명(99.5%), 수학 영역은 48만3620명(94.9%), 영어 영역은 50만4537명(99.0%), 한국사 영역은 50만9821명(100%), 탐구 영역은 49만8804명(97.8%),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6만1221명(12.0%)이 선택했다.
국어 영역 지원자 507,129명 중 화법과 작문 선택자는 35만7976명(70.6%), 언어와 매체 선택자는 14만9153명(29.4%)이다.
수학 영역 지원자 483,620명 중 문과 학생이 주를 이루는 확률과 통계 선택자는 25만7466명(53.2%), 미적분 선택자는 18만4608명(38.2%), 기하 선택자는 4만1546명(8.6%)으로 집계됐다.
탐구 영역 지원자 49만 8804명 중 사회·과학탐구 영역 선택자는 49만2442명(98.7%), 직업탐구 영역 선택자는 6362명(1.3%)이었다.
수학 미적분 선택자는 6월 모평 대비 1.0% 증가, 기하 1.1% 증가했다. 이과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두 분야의 비율이 6월 44.6%에서 46.8%로 상승했다. 입시 업계에서는 이과 반수생이 미적분, 기하에 더 가세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로 문이과간 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수생 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세하기 때문이다.
2022학년도 수능 지원 현황 (단위 : 명) 출처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