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주요 완성차들이 세계 3대 모터쇼 중 하나인 'IAA 모빌리티 2021'에서 각종 신차를 선보이며 전기 모빌리티 시대로 전환을 알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내년까지 모든 차급에 배터리 전기차를 추가할 예정이라 밝혔고, BMW는 수소전기차를 전시하며 시장 진출을 천명했다. 폭스바겐은 미래 모빌리티를 선보였을뿐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등이 IAA 2021에 참가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 다임러는 내년부터 모든 차급에 배터리 전기차 라인업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회장은 “내년에 모든 차급에 전기차 배터리 옵션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2025년까지 모든 모델에 적어도 하나는 전기차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동화를 선도하다'는 주제로 IAA 2021에 참여했다. 메르세데스-EQ, 메르세데스-AMG,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등 브랜드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전동화 라인업을 공개했다. '더 뉴 EQE'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 등 순수 배터리 전기차뿐 아니라 전동화 콘셉트카와 하이드리드 모델도 선보였다.

BMW는 스포츠유틸리티차 'X5'를 기반으로 개발한 수소전기차 'iX5'를 전시했다. 이는 BMW가 'i 수소 넥스트 콘셉트카'를 공개한 지 2년 만이다. iX5는 내년 말부터 시연 및 테스트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또 전기차 'iX'와 'i4'를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순환경제를 달성할 'i 비전 서큘라'도 선보였다. i 비전 서큘라는 솔리드 스테이트 배터리가 100% 재활용 가능할뿐 아니라 차량이 대부분 재활용 재료로 만들어졌다.

폭스바겐은 자율주행을 포함한 소프트웨어(SW)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진정한 게임 체인저는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은 상대적으로 쉬운 일”이라며 “자율 주행은 과거엔 볼 수 없었던 방식으로 우리 산업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을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알파벳의 자율주행 기술기업 '웨이모' 경쟁사 '아르고 AI'를 인수한 것도 같은 이유 때문으로 분석된다.

폭스바겐은 콘셉트카 'ID.LIFE'도 공개했다. 2025년 출시할 예정인 ID 시리즈의 소형차 모델의 콘셉트카다. 172㎾(234마력) 전기 모터를 장착했으며 제로백은 6.9초다. 57㎾h 고전압 배터리로 1회 충전 시 약 400㎞(WLTP)를 주행한다.
아우디는 전기 콘셉트카 '그랜드스피어'를 전시했다. 레벨4 자율주행 기술 등 아우디 양산 모델이 향후 몇년 내 탑재할 기술을 탑재했다. 2개의 전기모터로 최고출력 710마력, 최대토크 97.8㎏·m의 힘을 발휘한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