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와 전동킥보드가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친환경 도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관련 기업과 기관이 손을 잡았다.
공유킥보드 '라임(Lime)'이 서울환경운동연합, 약속의 자전거와 함께 자전거와 전동킥보드를 포함한 친환경 교통수단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업무협약은 기후위기 속 친환경 교통수단 사용을 활성화하는 한편 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등이 기존의 교통수단들과 함께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도로 생태계를 만들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3자는 이번 협약에 따라 △친환경 교통수단 활성화를 위한 정보 교류 △인적·물적 지원 △모범사례 단위별 구축 △자전거 캠페인 진행 및 홍보 등 활동을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오는 16일에는 9월 22일 '세계 차 없는 날'을 맞아 시민 참여 캠페인 '모두를 위한 도로'를 진행한다. 해당 캠페인은 자전거 활성화 정책 실시 후 지금까지도 도심 내 자전거 교통 수송률이 2~3% 밖에 되지 않는 '자동차 위주의 도로 환경'을 지적하고, 장기적으로 변화된 환경을 만들어 가야할 필요성과 공동의 계획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본 캠페인을 통해 1차적으로 시민 1만명 이상의 포토서명을 얻어 국회, 중앙정부, 기초지자체, 시·구의회 등 공공기관 리더·구성원에게 공동성명을 통해 지지를 요청하고, 적극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정책참여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모두를 위한 도로'는 삶과 환경 및 경제적 지속가능성을 옹호하는 미국의 비영리 단체 'Smart Growth America(SGA)'가 최초로 진행한 프로젝트다. 노인, 장애인 그리고 자동차가 없는 시민 등 교통 소외자들을 포함한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쉽게 목적지에 접근할 수 있는 교통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라임은 해당 프로젝트의 연합원으로 도로 환경 조사를 위해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이용 패턴 등 자사 운영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 미국 상원·하원의원이 발의한 연방 법안인 '모두를 위한 도로법'을 지지하기 위해 라이더들과 소속 의원들의 소통을 장려하는 권리 옹호 활동도 진행 중이다.
권기현 라임코리아 대외정책 총괄이사는 “친환경 서울을 만들어가는 대표 단체와 자전거 문화를 선도하는 사회적 기업과 연대한 만큼 친환경 마이크로모빌리티의 사회적 기여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라임은 다양한 교통수단이 존중받고 수용될 수 있는 새로운 도로 생태계를 하나씩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두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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