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물정보통신, 장애인도 불편 없이 쓰는 어울림 키오스크 출시

권오숙 숨이노베이션 대표가 어울림 키오스크 앞에서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어울림 컨텍트센터와 연결해 실시간 수어통역 서비스를 시연해 보고 있다.
권오숙 숨이노베이션 대표가 어울림 키오스크 앞에서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어울림 컨텍트센터와 연결해 실시간 수어통역 서비스를 시연해 보고 있다.

생활주변 곳곳에 설치·이용이 늘고 있는 키오스크에 장애인 불편 기능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제품이 선보여 화제다.

샘물정보통신(대표 백현민)은 키오스크에 원격 관제·실시간 수어통역 같은 기능을 넣어 시각·청각장애인, 고령자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키오스크 '어울림'을 경기도 부천도시공사와 함께 설치, 운용한다고 7일 밝혔다.

어울림 키오스크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화면 자동 높낮이 조절이 가능할 뿐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달아 장애인 자동인지 기능까지 갖췄다. 키오스크 사용자를 자동 인식한 뒤 비콘벨로 긴급통화 또는 도움을 요청하면 컨텍트센터로 연결돼 실시간 수어 통역 또는 원격제어가 이뤄진다.

지난 2019년 부천도시공사와 구매조건부개발사업 협약을 맺고 2년간 개발돼온 이 제품은 최근 열린 공개 시연행사에서 탑재된 장애인 배려 기술의 실제 구현력과 편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청각장애인인 권오숙 숨이노베이션 대표가 주요 기능을 실행해 눈길을 끌었다.

권 대표는 “요즘 무인화기기 확산에 따라 장애인이나 고령자가 불편을 겪거나 아예 사용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며 “청각장애인은 잘 듣지 못하지만 잘 볼수 있게 만들고, 시각장애인은 잘 보이지 않지만 들을 수 있게 해주면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고 평했다.

핵심인 '어울림' 컨텍트센터는 키오스크 대응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활용 범위가 넓다. 지하철역이나 여러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이 장애인에게도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보편적 정보서비스와 편의시설 이용을 돕는 가교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백현민 샘물정보통신 대표는 “최근 극장, 음식점, 마트 등에도 무인기기 보급이 빠르게 이뤄지지만 반대급부로 장애인이나 노령자 등은 서비스를 제공 받는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도 늘고 있다”며 “어울림 키오스크 출시로 무인기기에 대한 접근성과 이용 편리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