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부상과 비대면 트렌드 확산으로 글로벌 XR 시장은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글로벌 XR 시장이 2019년 78억9000만달러(약 9조원)에서 2024년 1368억달러(약 159조원)로 연평균 76.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 의료, 교육 등 경제를 견인하는 주요 산업과 융합 가능한 범용 기술로 산업 고도화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은 페이스북 VR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2'다. 올해 1분기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7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했다. PC와 연결할 필요가 없는 단독모드 제품으로 고성능 게이밍 시장에서 수요가 집중됐다.
이어 중국 DPVR가 기업과 교육 분야에서 선전하며 6%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 제품은 5%로 3위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글로벌 판매량이 세 배 가까이 증가한 VR 기기와 달리 AR 기기는 초기 단계다. 대표 제품과 콘텐츠 부재로 전체 XR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AR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의존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AR을 활용한 플랫폼이 늘면서 AR 기기 시장도 성장 가능성이 점쳐진다. IDC는 AR 글라스 출하량이 2024년 411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과 삼성전자 등 제품 출시가 시장 확대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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