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전문기업 지놈앤컴퍼니가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리스트랩스(List Biological Laboratory) 경영권을 인수하며 CDMO 사업에 진출한다.
지놈앤컴퍼니는 8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에 진출하며 연구개발과 생산 모두가 가능한 완전 통합형 제약회사(FIPCO, Fully Integrated Pharmaceutical Company)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산호세에 위치한 리스트 랩스는 43년 역사를 지닌 마이크로바이옴 CDMO 업체로 마이크로바이옴 및 바이오톡신 등을 위탁생산한다. 업계에서 cGMP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 품질관리 역량과 호기성 및 혐기성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풍부한 균주 경험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다수의 마이크로바이옴 개발사의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위탁생산 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2015년 설립 이후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와 신규 타깃 면역관문억제제 등 면역항암제 분야 차세대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미국 바이오텍 싸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하며 뇌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충한 바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리스트랩스 인수를 통해 자사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생산을 내재화하는 동시에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을 통한 매출 창출을 추진한다. 초기 임상시험용 의약품 위탁생산을 시작으로 후기 임상 및 상업용 위탁생산까지 확장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CDMO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리스트랩스는 지놈앤컴퍼니의 자본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생산능력(CAPA) 확장,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개발사로부터 추가 위탁생산 수주 등을 기대하고 있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 관련 추가 매출로 파이프라인 개발 속도를 높이는 한편 기존 바이오텍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수익모델로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업계 '퍼스트 무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며 생산 역량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예상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204개다. 시장 규모는 2018년 5630만 달러(약 624억원) 대비 2024년 93억 8750만 달러(약 10조 8660억 원)으로 약 167배 증가할 전망이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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