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이 서울대 공과대학 특임교수로 부임했다.
9월 1일자로 서울대 특임교원으로 부임한 장 전 차관은 우리나라 정보기술(IT) 계획을 설계하고 이끌어 온 정보통신기술 전문 관료다. 그는 1989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30년간 IT정책을 담당해 왔다. 2017년에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초대 지원단장이 돼 20개 정부 부처를 조정한 범정부 4차 산업혁명 전략을 만드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 개정 근거를 마련해 인공지능(AI) 활성화에 초석을 다졌다. 2019년에는 과기부 제2 차관으로 'AI 국가전략' 로드맵 설계를 이끌었다.
장 전 차관은 올해 4월부터 금양 이노베이션 대표를 맡아 중소기업 첨단기술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전문경영인으로 활동하면서 서울대의 AI 발전계획 수립과 교육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다.
장 전 차관은 “현재는 스타트업 대표로서 산업계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부족하지만 지금까지 정보통신 정책 전문가로서 일한 경험을 살려 AI 정책 강의 등 필요한 부분에서 학교와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현재 AI연구원을 비롯해 AI혁신허브 사업, AI밸리 구축 등 서울대의 AI 관련 교육, 연구, 창업, 산·학·연 활동이 연계된 첨단기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장 전 차관의 오랜 IT 관련 경험과 노하우가 대학, 정부, 산업 간 협력 및 미래 인재 양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순회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대학과 기업뿐 아니라 정부 역할이 너무나 중요하다”며 “우리나라 IT의 산역사이신 장석영 전 차관의 교육 연구 활동이 서울대 미래 인재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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