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통상 전문가 간담회'에 참가,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날 간담회는 다자·양자간 무역협상 중심 통상을 넘어 공급망·기술패권 경쟁, 디지털 경제 전환, 기후위기 대응 등 산업·기술·에너지 이슈가 통상과 결합되는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덕근 서울대 교수 발제를 시작으로 참석자 간 격식없이 자유로운 토의 형태로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최근 통상 이슈가 산업·기술·안보 등과 융합된 형태로 나타나 단편적 접근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대응도 포괄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유럽 각국에서 첨단기술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정책 강화, 국내 공급망 안정, 일자리 창출 등이 통상 정책 범주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 기능 복원, 무역 규범 개편 등 다자통상체제 부활을 위한 우리나라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문 장관은 “현 정부 들어 산업과 통상 연계·협업으로 WTO 분쟁 승소, 일본 수출규제 대응,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타결 등 다양한 성과를 냈다”면서 “산업강국·통상선진국으로서 우리의 기여 방안과 향후 통상 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앞으로 글로벌 팬데믹 이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공급망 교란,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에 대처할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반도체·배터리 등 국내 산업 경쟁력을 활용하고 주요국 파트너십을 강화, 글로벌 공급망 내 입지를 다지겠다고 전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