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선 국내 기업 간 협력뿐 아니라 세계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는 10일 '세계 수소산업 선도국가들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강화'를 주제로 국제수소컨퍼런스 개최했다.
정만기 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은 개막사에서 “2015년 파리협약 이후 전 세계는 탄소중립여정을 시작했다”며 “탄소중립은 한, 두 나라 노력으로 해결할 수도 없고 제로섬이 돼서도 안 된다”며 국제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수소산업의 밸류체인은 지리적으로 한 나라에 국한되기 쉽지 않다”며 “수소 생산과 저장, 이동뿐만 아니라 활용분야까지 산업범위가 넓어 한 기업이나 국가의 기술 독점이 어려워 기업간 전략적 제휴나 국제 협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탄소중립의 궁극적 해결책은 그린수소에 있지만 그린수소를 활성화하는 데도 아직 기술상 혹은 사업모델상 난제들이 있어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컨퍼런스에선 △해외 수소산업 로드맵 △수소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안 △국제 그린수소 시장·정책 동향 △그린수소 활성화 방안 등이 다뤄졌다.
국제 그린수소 시장·정책 동향을 발표한 최용호 딜로이트 상무는 “친환경 에너지라는 대안적 차원을 넘어 차세대 경제 패러다임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수소경제 가치사슬이 완성되기 전, 한국의 기업의 선제적인 시장지위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친환경 수소와 관련해선 소진명 에너지경제연구원 본부장이 “단기적으로는 탄소 포집저장 기술(CSS)을 활용한 블루 수소가 경제성을 가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전해 장치를 활용한 재생 수소를 기반으로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