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최우수'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LG이노텍은 2017년 이후 5년 연속 동반성장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성장위원회가 기업 간 상생 촉진을 목적으로 국내 대기업의 협력사 상생 노력과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한 지표다.
LG이노텍은 매년 150여개 협력사와 상생을 위해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고 금융, 기술, 경영,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반성장 활동을 실시했다. 금융분야에서 1030억원 동반성장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 12월 630억 원에서 64%가량 증액한 규모다.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협력사를 돕기 위해서다. 이 펀드를 활용하면 협력사는 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기업 운영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협력사 대상 생산성 혁신 컨설팅도 이어오고 있다. LG이노텍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14억원을 투입해 40여개 협력사에 제조 설비 개선, 스마트공장 구축, 수출 활성화 등 지원활동을 펼쳤다. 특히 올해부터 협력사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제도를 확대 운영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공장 자동화를 추진하는 중소 협력사에 구축 비용의 60%를 지원한다. 전문 엔지니어를 협력사에 파견해 기술 노하우 전수, 설비 자동화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협력사 제품 불량률을 절반으로 낮추고, 모듈 포장 시간을 33% 단축하는 등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을 이끌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특허청 및 협력사와 영업비밀 보호 협약을 체결, 협력사에 영업비밀 관리 체계 구축을 비롯한 컨설팅 및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400여개에 이르는 온라인 교육 과정을 무상으로 제공해 협력사 임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지원 중이다.
이용기 LG이노텍 구매담당(상무)은 “협력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상생 활동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이를 적극 추진해왔다”면서 “협력사와 함께 100년 이상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상생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공정한 거래 문화 정착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