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전에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이엘비앤티(EL B&T) 컨소시엄과 미국 인디 EV 3곳이 최종 참여했다. 유력 후보였던 SM그룹은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SM그룹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쌍용차 인수전은 새로운 국면을 맡게 됐다.
쌍용차는 15일 마감된 본 입찰에 국내외 3곳의 투자자가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기업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EL B&T 컨소시엄, 인디(INDI) EV다. 구체적 인수 희망가는 밝히지 않았으나 5000억∼6000억원대를 적어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입찰이 마감됨에 따라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는 법원과 협의된 선정 기준에 따라 이달 말에 우선협상대상자 및 예비협상대상자를 선정, 통보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와 다음달 초까지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후, 약 2주간 정밀실사를 진행한다.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11월 중에는 투자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재계 38위 SM그룹은 자금력 측면에서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남선알루미늄·화인 등 자동차 부품회사까지 계열사를 두고 있어 쌍용차 인수 후 시너지가 가장 클 것으로 평가됐다. SM그룹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사업성 등 내부 판단에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SM그룹의 입찰 포기로 쌍용차 인수전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는 2파전 후보로 꼽혔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다. 에디슨컨소시엄에는 KCGI와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등의 사모펀드가 참여했다. 이미 개인투자자 등으로부터 약 270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EL B&T와 인디 EV는 알려지지 않았던 후보군이다.
EY한영회계법인 측은 인수 희망가와 자금 동원력 등을 집중, 검토할 예정이다. 공익채권 규모(약 3900억원)와 사업운영비 등을 포함하면 실제 쌍용차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쌍용차는 자산 재평가를 거쳐 지난해 말 기준 111.8%이던 자본잠식률을 6월 말 기준 98.8%로 줄였다. 다만 유동 부채는 유동 자산을 9413억원 초과한 상태다.
최근 예비실사 과정에서는 3년 내 손익분기점(BEP) 달성, 2030년 영업이익률 4%를 기록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