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와 나주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초강력 레이저센터 구축 타당성조사 용역' 사업비 5억원이 반영돼 초강력 레이저센터 구축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16일 밝혔다.
도와 시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에너지공대 등과 함께 지난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실패 이후 대안으로 초강력레이저센터를 에너지공대 설립기본계획에 포함한 국가대형연구시설 유치를 추진해왔다.

내년부터 오는 2031년까지 10년간 9000억원을 투입,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인근 50만㎢ 규모로 초강력 레이저센터는 건립하는 것이 목표다. 200페타와트(PW·20만조 와트)초고출력, 40킬로줄(kj)고에너지 기반 레이저시설을 결합한 다목적·집약형 복합연구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초강력 레이저센터는 물리·화학·바이오 등 기초과학연구에서부터 응용분야 활용, 안보기술 개발 등 활용도가 크다. 2019년 일본 수출 규제로 쟁점이 된 반도체, 첨단 신소재 기술 국산화와 고부가가치 의료장비 육성, 재료가공 등 국가첨단과학기술 역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는 지난 8월 마무리한 초강력 레이저센터 구축 타당성 분석 용역 결과물을 토대로 과기부 등 관계부처와 사업 추진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대형연구시설 불모지인 호남권 연구 인프라를 개선하고 내년 개교할 한국에너지공대와 광주과학기술원(GIST), 한국전력 등 대학·국책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레이저를 이용한 차세대 에너지 연구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나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