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연 "카카오 상생안은 면피 대책, 대리운전·헤어샵 즉각 철수해야"

소상공인연합회는 “카카오가 진정성 있는 상생을 내세우고 싶다면 당장 대리운전과 헤어샵 예약 등 소상공인 생존을 위협하는 시장에서 즉각 철수하고, 골목상권에 대한 무분별한 진출 중지를 선언해야 할 것”이라고 16일 논평을 통해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앞서 카카오가 발표한 상생안을 '면피용 대책'으로 규정하며 “순수한 의도대로 받아줄 수 없다”고 평가했다.

소공연은 “문어발을 넘어 지네발로 무한 확장 중인 카카오가 한두 개 사업을 접었다고 해서 골목상권 침탈 야욕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꼬리 자르기를 빌미로 대리운전과 헤어샵 등 본격적으로 침탈 중인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선전포고”라면서 카카오의 상생안에 유감을 표했다.

소공연은 “온라인플랫폼 공정화위원회를 소상공인연합회 내에 구성해 카카오를 비롯한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의 무분별한 골목상권 침탈을 막겠다”면서 “정부와 국회도 계류 중인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 제정에 즉각 나서 카카오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의 횡포를 제어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카카오는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개서비스 등 사업 철수 및 혁신사업 중심의 사업재편 △파트너 지원 확대 3000억원의 상생기금 조성 △사회적 가치 창출 기업으로 케이큐브홀딩스 전환 등을 담은 상생안을 발표한 바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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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