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부담을 덜어줘 '이모님' 소리가 절로 나온다는 로봇청소기.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로봇청소기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먼지함에 쌓인 먼지도 로봇청소기가 알아서 비워주는 자동먼지비움 기능까지 지원되면서는 로봇청소기가 가정 내 '최애가전'으로 자리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에코백스 디봇9 오토엠티스테이션,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 봇, 라이스타 RX10, 샤오미 미홀 M7 PRO 로봇청소기는 청소가 끝나고 나면 먼지를 자동으로 비워준다.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끝내고 거치대로 돌아오면 거치대에 있는 먼지통에서 청소기에 적재된 먼지를 빨아들이는 방식이다. 먼지가 비워지는 동안 충전도 된다.
소비자들은 1~3개월에 한 번씩 거치대 먼지통을 교체해 주기만 하면 된다. 교체 시기도 거치대가 알려주기 때문에 신경쓸 것 없이 편리하다. 먼지가 날리지 않아 청소 뒷마무리가 깔끔하고 번거롭지 않다. 더욱이 먼지통은 3중, 또는 4중 필터로 된 경우가 많아 미세먼지도 99% 이상 걸러준다.
◇흡입·걸레 겸용이 많이 팔려
2019년 26만대 규모이던 로봇청소기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올해는 40만대로 예상된다. 흡입·걸레 겸용이 흡입전용 로봇청소기보다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판매된 로봇청소기의 77%가 진공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제품이고 나머지 23%가 흡입 전용 제품이다. 먼지 흡입 청소와 물걸레 청소를 한 번에 할 수 있어 효율적이고 평소에 닦기 힘든 소파 밑도 알아서 닦아줘 겸용 제품이 더 인기를 얻는 것으로 보인다. 카페트를 감지하는 순간 자동으로 로봇청소기가 피해 가기 때문에 물걸레질을 하더라도 카페트가 젖을 염려도 없다.
이와 별도로 소비자들은 충전 이후 2~3시간 사용할 수 있는 로봇청소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에 1시간 40분~3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로봇청소기가 전체 판매량 절반을 차지했고, 1시간 40분 미만이거나 3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로봇청소기는 점유율이 각각 25%로 동일하게 나왔다. 30평 아파트 기준으로 청소하는데 1시간가량 걸리기 때문에 넉넉하게 2~3시간 정도 작동되는 것이 적당하다. 여기서 사용시간은 청소기가 완충된 상태에서 방전될 때까지의 최대 사용시간으로 충전시간이 길어도 사용시간은 짧을 수 있다.
◇에코백스가 선두, 삼성전자, 엠지텍 뒤이어
자동 먼지 비움 로봇청소기 분야 선두주자는 에코백스다. 에코백스의 '오토엠티스테이션'이 판매점유율 40%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고 삼성전자(22%)와 엠지텍(10%)이 뒤를 잇고 있다.
에코백스는 1988년 설립 이후 20년 넘게 로봇 관련 기술개발에 매진, 가정용 로봇청소기부터 유리창 로봇청소기, 로봇 공기청정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오토엠티스테이션은 디봇 T8, T8 AIVI, T9, N8 PRO 등 호환되는 기종이 많고, 2.5ℓ에 3중 필터 먼지 봉투가 들어 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봇 AI는 세계 처음으로 인텔의 인공지능(AI) 프로세서를 탑재해 자율주행 능력이 대폭 개선됐다는 평을 얻기도 했다.
자동 먼지 비움 기능에 흡입력 강한 로봇청소기를 찾는다면 라이스타 RX10을 추천한다. 자동으로 먼지통을 비워주는 클린스테이션이 포함돼 있다. 흡입력이 3000pa로 강력하고 대용량 LG 정품 배터리셀과 BLDC모터를 탑재했다. 초미세먼지를 99.995%까지 걸러주는 H14 헤파필터를 탑재했으며, 물걸레 특화모드가 있어서 앞뒤로 왔다갔다하며 물걸레 청소를 해준다. 고정밀 LDS로 벽과 장애물 등을 인식하기 때문에 사각지대 없이 깨끗하게 청소해 주고 스마트폰과 연동돼 외부에서도 청소실행, 예약설정, 파티션 구역 설정, 물 공급량 조절이 가능하다.
엠지텍 트윈보스 S9 Pro Master는 먼지통이 5ℓ로 최대 용량이다. 최장 90일간 먼지를 비울 필요가 없고 먼지통이 가득 차면 자동으로 알려준다. 자동먼지처리기에 원격제어 터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앱이나 리모콘 없이 로봇청소기를 제어할 수 있고 먼지통 상태나 충전상태, 팬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LDS센서와 dTof3.0센서를 장착해 최적의 동선으로 깨끗하게 청소해 준다. 먼지처리기 배관 통로를 짧게 설계해 먼지걸림과 흡입력을 높였고 물걸레 청소도 가능하다. 자율주행하면서 스스로 방을 인식하고 요일, 시간, 구역별로 예약청소도 가능하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