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2학기 개학과 함께 추진하고자 한 전면등교를 10월부터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오는 27일 소아·청소년 접종 계획을 포함해 올 4분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 계획을 발표한다.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찬반 논란에도 확진자가 줄지 않으면서 12세인 초등학교 6학년부터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대상 예방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는 24일 부총리-시도교육감 간담회를 열고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관련 의견을 수렴한다. 이를 바탕으로 세부 접종 대상과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준비 기간을 거쳐 이르면 다음 달 말부터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으로 전면등교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3일 “10월 4일부터 적용될 거리두기 단계를 다음 주 중에 결정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한 주간 방역 상황이 일상으로 어느 정도 돌아갈 수 있을지 가늠해 볼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은 대면 등교 확대를 열어 줄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격수업 장기화로 대면 수업 요구는 더욱 커졌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15일 전국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 회의에서 “추석 연휴에 방역 고비를 잘 이겨낸다면 10월에는 전국의 모든 학교가 전면 등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걸림돌은 있다. 2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716명으로, 추석 연휴 기간에 검사 건수가 줄었는데도 코로나19 확진자는 줄지 않았다. 오히려 다음 주부터는 대규모 인구 이동 여파로 전국 재확산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날 닷새 연휴를 마무리하고 등교를 재개했지만 4단계 지역인 서울·수도권 초·중학교는 여전히 3분의 2만 등교하고 있다. 현 상태에서 일주일 만에 거리두기 완화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해도 실제로 어느 정도가 백신을 접종할지는 가늠할 수 없는 상태다.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만 12~17세 소아·청소년 대상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지 않겠다고 했다. 고3 수험생 역시 의무화하지 않아 단체접종을 통해 접종률을 높였다. 12~17세에게는 권고가 우선인 이 같은 방식은 적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접종 시기도 빨라야 10월 말이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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