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강의와 맞춤 학습만으로 정보올림피아드 대회에서 동상을 차지한 학생 사례가 화제다.
태안 백화초등학교를 다니는 성원(6학년) 학생은 온라인 비대면 교육으로 코딩을 공부, 정보올림피아드 대회에서 1, 2차 전국 동상을 수상했다. 한국정보과학회가 주관하는 정보올림피아드 대회는 소프트웨어(SW) 인재 발굴을 목적으로 수학적 지식과 논리적 사고능력을 횔용해 프로그램 작성 능력을 평가하는 대회다.
성원 학생은 초등학교 2학년 때 블록 코딩으로 코딩 공부를 처음 시작했다. 학교에서도 '엔트리'나 '스크래치'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기초 교육을 받았으나 본격적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지방이라는 위치에 코로나19 확산까지 더해져 갈 수 있는 오프라인 코딩 학원이 없었다. 온라인으로 관련 정보를 찾다 온라인 코딩 학습 플랫폼 '엘리스 스쿨'을 알게 됐다. 원거리에 있는 선생님이 온라인에서 일대일로 코딩 학습을 도왔고, 약 1년 만에 결실을 얻었다. 성원 학생은 “온라인 비대면 학습이 이동하는 시간과 수고를 줄이고, 자신 만의 속도로 공부를 할 수 있어 좋다”고 장점을 전했다.
성원 학생의 꿈은 'SW개발자'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싶다”라면서 또래 친구들에게도 코딩 공부에 대해 “처음에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차근차근 공부하면 누구나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재원 엘리스 대표는 “성원 학생 사례처럼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코딩 학습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모바일에 익숙한 세대라 프로그래밍을 시작할 때 PC 키보드 타이핑하는 것을 힘들어 할 뿐, 디지털 리터리시에 대한 이해도는 오히려 높다”라고 말했다.
엘리스는 2015년 한국과학기술원(KASIT) 인공지능(AI)연구실 박사과정 출신들이 공동 창업한 온라인 코딩 교육 플랫폼 기업이다. 당시 학생들의 코딩 교육을 돕던 조교들이 AI 채점시스템을 개발했던 것이 창업으로 이어졌다. 현재는 실시간 강의, 온라인 영상 보기, 연습 문제 등을 갖추며 코딩 교육을 위한 '올인원 서비스'로 발전했다. 현재는 KAIST 학생들 뿐 아니라 기업, 공공기관, 학교 등 900여곳에서 이용 중이다. 올해 취업 및 재직자 교육 등 이용자 확대에 힘입어 작년 대비 3배 성장이 기대된다.
김 대표는 “SK, LG 등 대기업에서 전사적 디지털 교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과거 IT·전산부서에 국한됐던 코딩 교육이 이제 영업, 마케팅, 기획, 재무, 회계 등 비전공자들이 많은 부서로 확장하고 있고 프로젝트 기반 교육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엘리스는 성인교육에서 출발해 '엘리스 스쿨' 등을 내놓으며 학생 대상 코딩 교육으로 저변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 일대일 맞춤형 교육에 학부모를 위한 학습리포트를 제공해준다. 학생 이용자를 위해 온라인 코딩 학습에 아두이노 등을 활용한 실습 프로그램도 갖췄다. 향후 초·중·고 학교에서 SW교육이 자리잡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코딩 교육은 학생과 선생님, 모두에게 새로운 교육이라 사회적으로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온라인 코딩 교육은 지방과 수도권을 연결하고, 교육 현장에서 교육자와 교육기관이 필요로 하는 혁신을 지원해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