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이폰14(가칭) 시리즈에선 '미니'가 빠지고 '맥스'가 더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오는 2022년 아이폰 라인업에서 보급형 '아이폰14 맥스'가 5.4인치 미니 모델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14 맥스는 '아이폰13 프로맥스'와 동일한 6.7인치 대화면을 탑재한다. 현실화된다면 아이폰14 시리즈는 화면 크기 기준 6.1인치와 6.7인치로만 구성되는 셈이다.
'아이폰14 맥스'는 고급형 프로(Pro) 라인과 일부 기능에서 차이를 둔 저가형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을 중심으로 한 예상 가격은 약 900달러(약 105만원)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프로·프로맥스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저렴한 가격대, 가벼운 무게, 큰 화면으로 특정 소비자를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현재 아이폰 프로 라인에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채택하고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해주지만, 기본 모델에 적용된 알루미늄보다 다소 무겁다. 올해 신작 중 가장 크기가 큰 '아이폰13 프로맥스' 무게는 240g에 이른다.
폰아레나는 “(아이폰14 맥스는) 보급형 모델로 더 가벼운 알루미늄을 채택할 것”이라며 “프로맥스와 동일한 6.7인치 화면에 무게는 약 25g 가벼워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도는 지난 4월 애플 전문 분석가로 알려진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 전망과도 일치한다.
궈밍치는 아이폰14 시리즈에서 미니가 제외되며 △아이폰14 기본(6.1인치) △아이폰14 맥스(6.7인치) △아이폰14 프로(6.1인치) △아이폰14 프로맥스(6.7인치) 등 4가지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신작 아이폰13이 최근 공개됐지만 이미 차기작 아이폰14 렌더링 이미지가 공개되는 등 각종 루머가 나오는 추세다.
특허 전문매체 페이턴틀리애플에 따르면 내년 아이폰14에 탑재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TSMC 3나노 공정을 적용, 올해 테스트를 거쳐 2022년 2분기 양산을 준비한다.
예상 렌더링 속 디자인 변화가 눈에 띈다. 후면 카메라 범프가 완전히 사라져 일명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오는 디자인)'가 완화됐다. 측면 볼륨 버튼은 원형으로 마치 구형 아이폰4를 닮았다.
또한 화면 상단이 움푹 파인 듯한 '노치'가 제거되고 카메라 구멍만 뚫린 '펀치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과 유사한 형태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13 노치 면적을 전작 대비 20% 줄였으나 펀치홀과 비교하면 화면을 가리는 부분이 여전히 큰 상태다. 업계는 애플이 내년에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2023년에 카메라를 화면 밑으로 숨기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등 완전한 풀스크린을 구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