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국내 최초로 100% 액화천연가스(LNG) 냉열 활용 콜드체인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다.
가스공사는 EMP벨스타 등 4개사와 '인천신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위한 주주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설립되는 SPC는 인천신항 배후단지를 중심으로 신선식품 및 냉동식품, 바이오 의약품까지 보관하는 100% LNG 냉열 활용 냉장·냉동 물류창고를 구축한다.
기존 LNG 냉열 활용 냉장·냉동 물류사업은 평택 오성산업단지에 있는 한국초저온이 운영하고 있다. LNG 기지와 거리가 멀어 바이오 의약품을 보관하는 초저온 창고 중심으로 일부만 사용했다.
이에 반해 이번에 새롭게 들어서는 냉장·냉동 물류창고는 영하 162℃ LNG 냉열을 활용해 SF급(영하 60℃ 이하)·F급(영하 25℃ 이하)·C급(0℃~10℃ 이하) 창고에서 신선화물을 경제적이고 안정적으로 보관한다.
급냉실, 보관, 가공, 유통에 이르는 원스톱 콜드체인을 갖춰 프리미엄 식자재 보관과 신선배송 유통 허브로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LNG 냉열은 코로나19 백신을 안정적으로 보관하는 데도 한 축을 담당한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60~80℃로 보관하도록 권장돼 향후 LNG 냉열 활용 초저온 콜드체인을 활용하면 관리 온도가 제각각인 백신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대량 저장할 수 있다.
아울러 정부 국정과제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미활용 열에너지 활성화'가 국정과제로 선정됐다. LNG 냉열 중요성이 커지면서 가스공사는 LNG 냉열을 활용해 국내 에너지 소비 구조를 저탄소·고효율로 전환시켜 국내 친환경 정책에 기여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한 발자국 더 앞설 것으로 기대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가스공사가 보유한 LNG 냉열 인프라는 물론 인천신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사업 과정에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LNG 냉열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겠다”면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정부 미활용 열에너지 활성화 정책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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