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맞이한 창립 21주년은 미래 경영을 위해 PDF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 그동안 쌓아온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탄탄한 성장기조 속에서 새로운 도약을 추진해야 하는 시점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B2B부터 B2C까지 온·오프라인 서비스 모두를 아우르는 'PDF 문서 뉴택트(온라인+오프라인) 서비스' 플랫폼을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도재승 유니닥스 부사장은 “SW 20년 업력에서 묻어난 기술과 노하우는 쉽게 흉내를 낼수 없다. 이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만들고자 한다. 그간 PDF 기술 전문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성장하는 데 역점을 뒀다면 현재 신성장 모델 구체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회사는 PDF SW 기술 중심 기업에서 PDF 응용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독자 개발한 PDF 기술에 교육·보험·출판·건축·민원 등 분야에 다양한 문서(콘텐츠)를 데이터와 연계하는 기술과 더불어 문서서비스를 확대 제공하는 등 SW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
도 부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경제 활동 또는 사회 활동 과정에서 비대면 제약을 받지 않는 PDF 문서 뉴택트 서비스를 대중화해 자연스럽게 기업 성장과 도약을 동시에 달성할 계획이다.
그는 “제조산업에서 PDF 기술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이고 PDF 응용서비스는 완성된 세트 제품에 비유할 수 있다. 회사가 소부장 판매에만 매달리지 않고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세트를 만들어 팔면 소부장도 덩달아 팔린다. 매출이 배 이상 성장하는 기폭제가 되는 셈이다. 바로 유니닥스가 미래를 위해 PDF 문서 뉴택트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 보폭을 넓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PDF SW 기업 입지 구축하며 20년 성장가도
회사는 2000년도 창립 이래 PDF 문서 SW와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PDF 문서를 생성하고 수집·관리·보안·서비스·보존에 이르기까지 문서 활용과 응용 기술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 불모지였던 국산 PDF 솔루션 시장을 개척했다.
도 부사장은 “2009년 모바일 시장이 등장했을 때 글로벌 기업인 A사보다 한발 앞서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전용 PDF 리더 앱을 개발했다”며 “중소기업이지만 국산 PDF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회사는 또 국내 최초로 모바일 태블릿 기기에서 전자 서명하는 기술을 활용, 전자문서 생성과 관리에 데이터를 연계하는 기술을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비대면 환경에서 PDF 문서를 활용하는 금융·보안 서비스 시장으로 사업 활동 반경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유니닥스는 상반기 전년 대비 1.5배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등 올해도 100억원대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점쳤다. 과거엔 PDF 기술 기반의 솔루션만을 선보였다면 이제는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PDF 문서를 필요에 따라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성해 선보인 점이 매출 성장의 가장 큰 요인으로 손꼽았다.
그는 또 “공공시장에서 꾸준히 해왔던 사업 경험들이 대외 신뢰도를 높여주면서 대기업이 유니닥스의 기술력에 신뢰를 보내기 시작했다”면서 “올해 민간 분야에서 대기업 위주로 다수 프로젝트를 진행, 매출곡선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 업무 환경의 확산이 빠른 점도 올해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SW 기술 중심 기업에서 서비스 플랫폼 기업 도약
회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전자문서 솔루션 'ezPDF 에디터' 등 ezPDF 문서시스템을 중심으로 뉴택트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대면과 비대면 영역에서 민원처리·보험가입 등 개인 사회 생활의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생활 밀착형 문서 서비스로 고객에게 녹아들어갈 계획이다.
회사는 이에 앞서 6년 전 PDF 기술을 토대로 학습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자회사 닥스콘를 설립했다. '문서가 곧 콘텐츠이다'란 신념 속에 뛰어들었지만 사업 초기 학습 콘텐츠가 부족한 탓에 교육 서비스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교육 출판사들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 기업' 불씨를 계속 지피고 있다.
유니닥스는 올해를 기점으로 온·오프 문서 서비스인 '문서 뉴택트 서비스 플랫폼' 사업 기회가 서서히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문서 기반의 콘텐츠 서비스 활용에 대한 사용자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도재승 부사장은 “재택근무·원격회의 등 새로운 업무 환경에서 문서 시스템이나 비대면 업무 문서 툴을 적극 활용하는 것은 물론 문서를 공유하고 관리하는 협업 시스템들이 교육·금융·건설 등 시장에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이에 PDF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비대면 일상 생활에 도움을 줄 문서 서비스 모델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보험 업계의 불완전 판매를 줄이고 효율적인 비대면 상담을 위해 대형 보험사와 '보이는 상담(TM)서비스' 개발을 진행, 내년초에 차량 운전자를 대상으로 서비스에 들어간다.
그는 “'보이는 상담 서비스'를 이용하면 비대면 환경에서도 소비자가 보험 상품의 중요한 내용을 쉽게 이해해 완전 판매·보험 계약 유지율 개선에 도움이 된다”며 금융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는 또 비대면 환경에서 협업 시스템으로 설계도면, 교육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 문서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특히 인공지능(AI)사업부를 최근 신설해 AI 광학문자인식(OCR) 분야에서 정형·비정형 데이터는 물론 표·시트 내 데이터를 인식·판독하는 기술을 개발, 뉴택트 서비스 플랫폼에 접목할 계획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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