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은 지프가 5세대로 진화한 '그랜드 체로키'를 공개했다. 1992년 북미 국제오토쇼 등장 이후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한 그랜드 체로키는 지프 럭셔리 SUV를 상징하는 스테디셀러 모델이다.
5세대로 완전 변경을 거친 그랜드 체로키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 혁신적 외부 디자인, 장인정신을 반영한 인테리어를 제공한다. 가장 큰 특징은 전동화다. '제로 에미션 프리덤' 비전을 추구하고 있는 지프는 그랜드 체로키 라인업에 전동화 모델 4xe를 추가해 사륜구동(4×4)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친환경 SUV로 변신했다.
그랜드 체로키는 5세대 모델을 위한 신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했다. 새 유니바디 구조와 섀시는 전동화 모델에 최적화한 강력한 사륜구동 시스템과 조화를 이룬다. 쿼드라-리프트 에어 서스펜션과 셀렉-터레인 트랙션 등 최신 기술도 탑재했다.
4xe는 2개의 전기모터와 400V 배터리팩, 2.0ℓ 터보 4기통 엔진,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우수한 효율성과 성능을 발휘한다. 완충 시 전기로만 최대 40㎞, 주유를 포함해 최대 708㎞를 주행할 수 있다.
트레일호크는 동급 유일 스웨이 바 분리 기능으로 바위나 거친 지형에서 높은 접지력과 견인력을 제공한다. 트레일호크 4xe는 쿼드라-드라이브 II 사륜구동 시스템을 비롯해 전자식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eLSD), 셀렉-터레인 트랙션 관리 시스템을 갖췄다.
실내는 수공예 소재와 현대적 편의 기능으로 한층 고급스럽게 진화했다. 써밋 리저브 트림은 팔레르모 가죽 인테리어와 매킨토시 오디오 시스템을 제공한다. 새 유커넥트 시스템은 직관적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전면 10.25인치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와 조수석 스크린을 추가했다. 뒷좌석에도 2개의 10.1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액티브 드라이빙 어시스트와 나이트 비전, 360도 서라운드 카메라 등 110가지 이상 첨단 장비를 선보인다.
5세대 그랜드 체로키는 올해 4분기 북미 출시 예정이다. 전동화 모델 4xe는 내년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에는 올해 4분기 그랜드 체로키 L을 먼저 공개하고 향후 그랜드 체로키, 그랜드 체로키 4xe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