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1일 애플 아이폰13 시리즈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기본 할인 혜택은 물론이고 무선 이어폰 '에어팟' 등 액세서리 제공에 다양한 구독 서비스까지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 경쟁에 돌입한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이 공급 지연으로 개통에 차질을 빚는 가운데 아이폰13 시리즈 국내 출시가 신제품 기변 수요를 흡수할 지 주목된다. 다만, 아이폰13 역시 북미 등 해외에서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국내 물량 수급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통3사, 아이폰 고객 유치전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1일부터 일주일간 전국 유통점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아이폰13 시리즈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SK텔레콤은 신한카드·우리카드·하나카드·롯데카드 등 4개 카드사와 최대 60만원 제휴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기존 사용하던 아이폰을 반납하면 아이폰11 프로 256GB 기준 약 50만원 상당 보상도 받을 수 있다. 내년이나 내후년 다음 신제품으로 기변 시 출고가 반값을 보장하는 '5GX 아이폰13 클럽'도 선보였다.
KT는 매년 아이폰 신제품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구독 프로그램'을 새롭게 출시했다. 월 이용료는 기존 24개월 할부금보다 약 15% 저렴하다. 아이폰13 프로 128GB 기준 한달 이용료는 5만500원이다. 최소 1년 이상 사용 후 단말을 반납하고 신제품으로 교체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합리적 가격으로 5G무제한 데이터 이용이 가능한 상품을 선보였다. '5G프리미어 에센셜(월 8만5000원)' 요금제는 월 최대 6만6500원 할인 받아 총 1만8500원에 5G 무제한 요금제를 누릴 수 있다.
유샵을 통해 가입하면 쇼핑쿠폰팩 혜택도 추가로 제공한다. 네이버페이, 스마일캐시 등 총 8종 중 1종을 선택하면 24개월간 매월 최대 75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최대 18만원 혜택을 받는 셈이다.
◇사전예약 이후 개통 지연 우려
이통 3사는 아이폰13 시리즈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새벽배송, 당일개통 서비스 등을 준비했다. 아이폰13 시리즈가 공식 출시되는 10월 8일 가장 먼저 제품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이다. 하지만 사전예약 수요가 국내 배정된 초도물량을 넘어설 경우에 개통 지연으로 인한 이용자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보다 2주 먼저 아이폰13이 출시된 미국에서는 주문 이후 제품 수령까지 4주 이상 소요되는 등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휩쓴 반도체 부족 현상과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로 제품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통망 관계자는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3 등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시장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아이폰13 시리즈도 초반 사전예약을 놓치면 제품 구입까지 오랜 시간 기다려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