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 프로맥스'가 27와트(W) 충전을 지원하는 것이 확인돼 역대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지원하는 아이폰이 됐다.
애플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은 29일(현지시각) 충전기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차저랩(ChargerLab)을 인용해 아이폰13 프로맥스가 전작보다 높은 27W로 더 빨리 충전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대 22W에 머무는 아이폰12 프로맥스와 수치상 차이가 크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13 프로맥스는 올바른 어댑터에 연결 시 최대 27W 속도로 충전되는 것이 확인됐다. 지금까지 출시된 어떤 아이폰보다 빠른 속도다. 전작 아이폰12 프로맥스(22W) 또한 18W를 지원했던 아이폰11에 비해 개선됐으나 이번 개선폭이 더 크다.
다만 과열 방지 조치로 인해 충전 내내 27W 전력으로 유지되진 않는다. 유명 IT 팁스터(정보 유출가) 두안루이가 수행한 테스트에 따르면 아이폰13 프로맥스는 약 27분 동안만 최대 26W로 충전됐다. 30W 어댑터를 사용했으며, 기기를 0%에서 100%까지 완전히 충전하는 데 총 86분이 걸렸다.
애플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아이폰13 프로·프로맥스는 20W 충전기를 사용 시 50%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걸린다. 반면 차저랩은 “프로맥스의 경우 27W 지원이 확인됐기 때문에 30W 충전기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애플 정품 30W USB-C 전원 어댑터는 5만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테스트는 다양한 속도·브랜드의 충전기로 수행됐다. 어댑터 충전 속도는 △20W △30W △40~45W △60W △100W 등, 브랜드는 △애플 △앤커(Anker) △샤오미(Xiaomi) △유그린(Ugreen) 등이다. 50W 이상 초고속 충전에는 애플과 함께 화웨이·리얼미·원플러스 등 중국 제조사 충전기가 사용됐다.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충전 속도는 계속해서 빨라지는 추세다. 특히 중국 제조사들이 공격적이다. 지난 15일 공개된 샤오미 스마트폰 '샤오미 11T 프로'는 최대 120W 속도의 유선 하이퍼차지를 지원한다. 5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단 17분 만에 완전히 충전할 수 있는 속도다.
한편 현재까지 삼성의 가장 빠른 스마트폰 충전기는 45W다. 단 45W 충전은 '초고속 충전 2.0 호환 기기'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최신 플래그십 갤럭시S21 시리즈를 포함한 대부분 삼성 스마트폰 최대 충전 속도는 최대 25W에 머문다.
삼성 스마트폰 충전 속도는 차기작 갤럭시S22 시리즈에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시리즈 최고 스펙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에 한해 45W 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