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가 개발한 허블우주망원경이 우주로 발사된 지 31년이 넘었다. 20세기 초 미국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의 이름에서 착안해 지어진 허블우주망원경은 현재까지 수많은 천체사진을 기록해오고 있다. 특히 가스와 먼지 등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성간물질을 일컫는 성운(Nebula)은 화려한 모습을 자랑한다.
M16, 즉 '독수리 성운(Eagle Nebula)' 속 ‘창조의 기둥(Pillars of Creation)’은 자기장 힘으로 유지되고 있다. 지구에서 약 7000광년 떨어진 거리에 있는 독수리 성운 가운데는 고밀도의 수소와 먼지들로 꽉 차 있으며 수많은 별들이 탄생한다.
'장미 성운(Rosetta Nebula)'은 이름처럼 장미꽃 모양을 닮은 발광산광성운이다. NGC2244, 2237으로 등록됐으며 외뿔소자리에 있다. 지구와는 약 5000광년 떨어진 곳에 있다.
1995년 석호성운(Lagoon Nebula) 속 거대한 토네이도가 가시광선으로 촬영된 모습이다. 뜨거운 표면과 차가운 내부 온도차 때문에 성운이 꼬이는 모습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지구에서 발생하는 토네이도와도 유사하다. 나사 히스토리 오피스가 허블에 포착된 석호 성운 영상을 캡쳐해 트위터에 게재했다.
나비가 빛나는 날개를 펼친 듯한 화려한 ‘나비 성운(Butterfly Nebula)’의 이름은 NGC 6302. 전갈자리에 위치해 있으며 지구와는 약 2500~3800광년 떨어져 있다. 펼쳐진 날개의 길이는 2광년이 넘는 엄청난 크기이다.
‘면사포 성운(Veil Nebula)’인 NGC6960은 밝은 성운들로 형성된 거대한 백조자리루프의 일부이다. 게성운과 마찬가지로 약 1만년 전 거대한 별의 죽음으로 형성된 초신성 잔해 ‘시그너스 루프’의 일부로 추측된다.
M42, NGC1976인 ‘오리온 성운(Orion Nebula)’은 오리온 자리에 위치한 발광성운으로 지구와 약 1500 광년 떨어져있다. 수소, 유황, 탄화수소 기체가 소용돌이 치는 모습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