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단, 올 하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2.2GW 배정…역대 최대 물량

에너지공단, 올 하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2.2GW 배정…역대 최대 물량

한국에너지공단이 올해 하반기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에 역대 최대 물량인 2200㎿를 배정했다. 현물시장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하락 방어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에너지공단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하반기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공고'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에너지공단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를 가지는 한국수력원자력 등 23개 공급의무자의 의뢰에 따라 공급의무자와 발전사업자 간 REC 거래에 대한 20년 장기계약 대상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은 발전사업자와 공급의무자간 장기계약을 통한 태양광 발전사업의 안정적인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시행하는 제도다.

에너지공단은 이번 입찰공고를 위해 6개 공급의무자가 총 2200㎿를 선정 의뢰했다고 밝혔다. 의무공급자별로는 한수원 600㎿, 한국남동발전 200㎿, 한국남부발전 400㎿, 한국동서발전 200㎿, 한국서부발전 400㎿, 한국중부발전 400㎿다.

에너지공단은 RPS 고정가격계약 입찰 용량을 전년 하반기 1410㎿, 올해 상반기 2050㎿, 올해 하반기 2200㎿로 지속 확대하고 있다.

에너지공단은 이번 하반기 입찰을 태양광 설비용량별 가중치 산정체계와 부합하도록 설비 용량에 따른 구간을 기존 5개 구간(△100㎾미만 △100㎾이상~500㎾미만 △500㎾이상~1㎿ 미만 △1㎿이상~20㎿ 미만 △20㎿이상)에서 4개 구간(△100㎾미만 △100㎾이상~500㎾미만 △500㎾이상~3㎿ 미만 △3㎿이상)으로 축소해 진행한다.

사업 규모별 특성을 고려해 구간별 선정 비중은 100㎾미만은 20%, 3㎿ 이상은 19%를 총 선정용량에서 우선 배정한다. 나머지 구간은 접수 용량 결과를 토대로 경쟁률이 유사하게 형성되도록 배분할 계획이다.

에너지공단은 설비용량별로 입찰참여 기간을 구분하지 않는다. 내달 11일부터 29일까지 19일간 일괄 접수를 받는다. 최종 선정결과는 12월17일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 1월 중 공급의무자와 20년간의 공급인증서 판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입찰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업자는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시스템을 통해 입찰참여서와 첨부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입찰공고와 관련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공단은 관련 기관 및 업계 등과 적극 협업하여 선정의뢰용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REC 거래시장이 안정화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