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 5일 영업시작

제3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 5일 영업시작

제3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정식 출범한다. 파격적인 혜택을 담은 여·수신 상품 경쟁력으로 영업 초기 가입자를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연말까지 금융당국에 약속한 중금리대출 목표치 달성은 풀어야 할 과제다.

토스뱅크는 “5일부터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직관적이고 편리한 간편송금서비스인 토스의 혁신적인 사용자경험(UX)과 노하우를 뱅크에도 그대로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2000만명이 사용하는 모바일 금융 앱 토스를 기반으로 '원앱'(One-app) 방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별도 앱을 출시하지 않고 기존 토스 앱에 은행 서비스를 담아 소비자 접근성을 높인다.

금리가 연 2%이면서도 가입 기간이나 예치 금액 등 별도의 조건 없이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는 토스뱅크 통장을 내놓으며 초반 고객 선점에 나선다.

토스뱅크의 신용대출 최저금리는 2%대 후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 홈페이지에 1일 기준 게시된 신용대출 금리는 연 2.76~15.00%이며, 한도는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2억7000만원이다.

마이너스통장은 최대 1억5000만원까지, 이자는 연 3.26~11.47% 수준이다. 소액 마이너스통장 형태인 비상금대출은 50만~300만원을 연 3.56~14.92% 금리로 빌릴 수 있다.

토스뱅크는 출범과 동시에 '중금리대출 활성화'라는 과제를 풀어야한다.

토스뱅크는 연말까지 전체 신용대출에서 차지하는 중금리 대출의 비중을 34.9%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금융당국에 제출한 바 있다. 인터넷은행 3사 가운데 중금리대출 비중 목표를 가장 높게 제시했다. 토스뱅크는 독자적인 신용평가시스템(CSS)을 통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토스뱅크의 신용카드업 진출도 주목할 부분이다.

토스뱅크는 하반기 신용카드업 인가를 받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용카드업 진출은 처음이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신용카드업 허가권을 획득한 곳은 아직 없다.

토스뱅크는 신용카드업 영위를 통해 고객과 가맹점 인프라를 비롯해 막강한 결제 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

여기에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대에 카드 결제 정보를 빅데이터화하고 분석할 수 있다. 각 개인에게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이 용이해 경쟁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토스뱅크는 신용카드업 허가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소비 패턴을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또 카드 결제계좌로 주 계좌를 연계시킬 수 있는 효과 등도 노리고 있다.

한편 출범 당일 토스뱅크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토스뱅크가 선보일 비전과 전략, 상품, 증자계획 등을 홍민택 대표가 직접 나서 온라인에서 설명한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